목자 목녀 수양회에 참석하고 나서

오인균 목사
오인균 목사 441
지난 주일 저녁부터 월요일까지 1박 2일 동안 Camp Copass에서 목자 목녀 수양회를 가졌습니다.
아직 시차적응이 안되어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 주일사역을 마치고 나서 그런지 몸이 무거운 상태였지만 을 내어 아내와 함께 참석하였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교회에서 목자 목녀 훈련프로그램은 여러 번 가졌지만 교회를 떠난 다른 곳에서 잠을 자며 목자 목녀 수양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참석한 목자와 목녀, 그리고 자녀들은 우선 호숫가에 위치한 리트릿 센터의 쾌적하고 아름다운 경치와 편안하고 아늑한 숙소를 보고는 매우 흡족해하는 모습이였습니다. Camp Copass는 루이스빌 호수
북쪽 끝자락, 덴턴 남단에 위치한 수양관으로 금년 9월에 우리교회의 여름가족수양회를 하기로 한 장소입니다. 교회에서 30분 정도 걸리는 곳으로 무엇보다 가까워서 참 좋았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찬양과 함께 간단한 개회예배를 드렸고 이어서 고재원 목사님의 베드로의 일생을 소재로 한 모노드라마 공연이 있었습니다. 장장 40분여분 동안 이어진 긴 드라마였는데 드라마 준비에 많은 정성과 노력이 들어가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결코 짧지 않은 대사를 외우고 더군다나 십자가용 목재를 직접 사서 운반해 오기도 하셨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함께 보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목자 목녀들에게 큰 격려와 힘이 되는 순서가 있었는데 그것은 목자 목녀께 드리는 목원들의 편지였습니다. 맑고 차분한 목소리로 낭독되는 편지내용을 들으면서 비록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목자의 사역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하고도 가장 보람있는 일임을 깨닫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번 목자 목녀 수련회의 하이라이트는 목자 목녀들의 나눔과 간증시간이였습니다. 그 동안 목장 사역을 하면서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을 나누면서 함께 깊이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고 또 각자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목자의 상을 나누면서 다시 한번 자세를 가다듬었고 또 1년 후의 목장의 모습을 나누면서 우리교회의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아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내 양을 치라 그리고 모든 족속을 제자삼으라는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성숙한 목자 목녀들의 숨겨졌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참 기뻤습니다.  나눔이 끝난 후 1시간동안 하나님께 기도하며 간구하는 시간을 가지고 자정이 다 된 시간에 잠자리에 들 수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바쁘신 가운데서도 올라오셔서 3시간 가까지 강의해 주신 조동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월요일 아침 식사를 마치고 오전 내내 '자랑스러운 침례교의 역사와 유산'에 대하여 분명하고 명쾌한 강의를 거침없이 해 주셨습니다. 저는 강의를 들으면서 이렇게 수준높은 강의를 들을 수 있으면 소화할 수 있는 우리교회 성도님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 다시 함께 둘러앉아 2간이 넘도록 받은바 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 후 오후 3시가 훨씬 넘은 시간에 은혜와 함께 감사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수양회를 통해서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목자 목녀 수양회를 기도로 준비하며 섬겨주신 목장 사역부원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