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감사 일기로 예배 드리는 사람

오인균 목사
오인균 목사 35

   제가 5년 만에 한우리교회에 돌아왔을 때 예전에 비해서 유난히 표정이 밝고 행복해 보이며 기쁨이 충만해 보이는 성도님 한 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성도님과 대화를 나누다가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것이 전부는 아니겠습니다마는 그 성도님은 몇 년 째 감사 일기를 쓰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감사 일기를 쓰면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감사 제목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감사 일기를 쓰다보면 더욱 감사가 넘치게 되고 더욱 행복해지고 기쁨이 넘칩니다.

   2주 전에 주일예배 설교 때에 제가 보여드렸던 황성주 목사님이 쓰신 “절대 감사” 라는 책에 나오는 예화입니다. 황 목사님이 하와이 코나에 있는 예수전도단 YWAM에서 DTS라고 하는 훈련 프로그램에 참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숙소에 빈대가 얼마나 많은지 밤이면 밤바다 자고 나면 여기 저기 빈대 물린 상처가 부어오르고 침대 씨트에는 핏자국이 많이 보였습니다. 빈대가 얼마나 끈질기고 독한지 무슨 약을 뿌려도 죽지 않았고 숙소를 옮길 수도 없었어요. 충분히 불평하고 원망할만한 환경입니다. 그런데 황 목사님은 첫날부터 하나님께 감사하기로 결심하고 감사할 조건을 찾아 적어 보았는데 감사제목이 10 가지나 되었다고 해요.


1. 평생 빈대에 물리지 않고 살았던 것이 은혜임을 깨달아 감사

2. 고통 가운데서도 불평하지 않고 감사할 수 있는 영성 주시니 감사

3. 그곳에 영원히 살지 않고 얼마 후에 떠난다는 소망을 주시니 감사

4. 겸손하게 주님만 바라보고 낮추게 하시니 감사

5. 내가 빈대가 아닌 것과 내가 빈대 같은 사람이 아닌 것 감사

6. 좋은 간증거리 주시니 감사

7.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가 먼저 당한 것 감사

8. 한 침대에서 잔 아내가 나보다 덜 물리게 하시니 감사

9. 다른 방 사람들은 물리지 않게 하신 것 감사

10. 빈대를 제외하고 3개월간 최고의 풍성한 사랑으로 울게 하시니 감사


   감사하기 위해서 감사를 억지로 만들어 낸 것 같지만 감사제목을 찾으며 더욱 감사가 넘쳐서 행복하고 또 하나님은 그 감사를 기쁘게 받으시고 우리가 그런 감사를 드리기 원하십니다.

오늘 추수감사예배를 드리면서 날마다 감사일기를 쓰고 그것을 목장 식구들 나누어 보겠다고 다짐하시시기를 권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