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열심히 모이는 교회

오인균 목사
오인균 목사 33

   2019년에 발생하여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는 현대인들의 삶의 모습을 바꿔놓았습니다. IT, 상담, 교육, 행정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직장에 직접 출근하지 않고 비대면 근무나 재택근무, 혹은 원격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빌딩 값이 하락하고 직장 주변의 상권도 약화되었습니다. 교육 분야에서도 비대면 교육이 가능하게 되어 교사나 학생 모두 디지털 기기나 플랫폼을 사용하는 일에 익숙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많은 변화를 가져온 분야는 경제 분야, 특히 소비 패턴의 변화입니다. 오프라인 쇼핑보다는 온라인 쇼핑이 푹발적으로 증가하게 되었고 특히 요식업 분야에서도 배달 시스템의 발달로 인해서 집에서 주문해서 먹는 것이 점점 보편화되어가고 있습니다. 

   교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국에 어느 교회의 재정을 담당하는 집사님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요즘에는 교회에 와서 예배 중에 헌금하는 경우보다는 온라인 헌금을 하는 분이 더 많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교회에 일어난 변화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아직도 가정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습관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교회 성도님들은 절대 다수 대부분이 현장 예배에 참석하셔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물론 온라인 예배가 주는 유익도 있습니다. 건강이나 다른 일로 부득이하게 교회에 나올 수 없는 경우나 여행 중일 때 본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를 실시간으로 시청하며 동참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러나 엄격하게 말씀드리자면 온라인 예배는 예배 상황을 시청하는 것이지 예배를 드리는 것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구약시대부터 공동체 예배는 한 장소에 모여서 드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에 보면 구약 시대이건 신약 시대이건 하나님의 백성들은 기회가 되는대로 모이기에 힘썼고 하나님께서도 흩어지지 말고 모이기에 힘쓰라고 명령하십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 할지라도 TV에서 중계하는 식당음식의 모습을 보고 배부를 수는 없습니다. 식당에 직접 가서 주문하여 내 입으로 먹을 때만이 맛을 느끼고 배부를 수 있습니다. 온라인 예배가 진열된 음식을 구경하는 것이라면 함께 모여 드리는 예배는 맛있는 음식을 직접 먹는 것과 같습니다. 

   함께 모여 드리는 우리 교회 예배는 은혜가 넘치고 참 좋습니다. 주일 예배는 물론 금요저녁 예배나 토요 특별새벽기도회에 뜨거운 찬양이 있고 말씀이 있고 기도가 있어서 좋습니다. 다시 한 번 모이기에 더욱 힘쓰는 우리 한우리교회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