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물질을 드리는 마음의 자세에 대하여

오인균 담임목사
오인균 담임목사 406
지난 5년 동안 아프리카 단기선교를 세 번이나 다녀왔습니다. 아프리카에 갈 때마다 아프리카 성도들의 열정적인 예배 모습에 늘 감명을 받곤 했습니다. 우선 그들은 춤과 함께 열정인 찬양을 합니다. 보통 찬양이 1시간 가까이 이어지는데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목에 힘줄이 튀어나오도록 온갖 땀을 흘리면서 찬양을 합니다. 그러다가 은혜가 넘치게 되면 아이 어른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줄지어 나와 현란한 춤을 추며 찬양하며 예배실 안을 돌고 또 돕니다. 그들의 헌금 하는 모습도 감동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헌금 바구니가 앞에 있는데 온 성도가 뜨겁게 찬양을 하며 줄지어 나와 헌금을 합니다. 그것도 한 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은혜가 넘치면 두 번 세 번 까지 헌금 시간을 가진다고 합니다. 물론 너무 가난한 성도들이기에 헌금액수는 지극히 미미하고 작은 돈일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 의식하지 않고 기쁨으로 드리는 모습은 참 아름답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설교와 기도 그리고 찬양이 예배의 일부이듯이 헌금시간도 예배의 일부입니다. 아니 예배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헌금은 돈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정성을 드리는 것이요, 바울의 말대로 우리 자신을 드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헌금은 교회에 하는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사람에게 하는 것도 아니요, 살아계신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입니다. 따라서 억지로나 인색함으로 하지 않고 자원하고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교회는 약 2년 전부터 본당 입구에 헌금함을 놓고 예배하러 들어오면서 자율적으로 하도록 했습니다. 물론 우리 교회도 그 전에는 설교 후에 헌금 바구니를 좌석에 돌렸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아무래도 다른 사람을 의식하여 억지로 하는 헌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어 헌금함을 놓는 것으로 바꾼 것입니다. 헌금함을 놓으니까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진실한 마음으로 헌금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이 발견되었습니다. 헌금을 드리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집에서 미리 준비해 오지 않으면 헌금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일들이 많이 생기는 것입니다. 운영위위원회에서는 그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하여 여러 차례에 걸쳐서 어떻게 할 것인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았습니다. 그 결과를 오늘부터 시행하게 된 것입니다.
말씀 들을 때 은혜를 받고 찬양할 때 기쁨이 넘치듯이 하나님께 헌금을 드릴 때 은혜가 넘치고 기쁨이 더욱 충만해야 합니다. 다윗이 역대상 29장에서 고백했듯이 드릴 수 있는 힘을 주신 것이 감사하고 사랑하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기에 드릴 때 감격이 넘쳐야 합니다. 아무쪼록 한우리교회에 속한 모든 성도님들께서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진실한 마음과 기쁨 마음으로 하나님께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