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시작하며
“고 3학 생 하나가 까무라쳤습니다. 연락이 와서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담석증이라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수술을 받기 전에 손을 얹고 그 학생의 치유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예수님! 의사 선생님의 손을 통해 역사하셔서 이 딸을 고쳐 주시옵소서!’ 얼마 후에 그 학생의 어머니가 반색을 하며 전화로 묻습니다. ‘목사님! 병 고치는 은사가 있었습니까?’ ‘아니 저는 그런 거 없습니다.’ ‘아이구! 목사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수술하려고 재확인했더니 아무것도 없다는 진단이 나와서 수술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학생의 어머니 논리로는 제가 한 기도의 능력으로 담석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좌우지간 감사하고 좋은 소식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에 생겼습니다. 그 어머니가 저를 성령충만한 목사로, 신유의 은사가 있는 목사로 소문을 내고 띄워 놓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당황도 되고 안되겠다 싶어 ‘가만히 계시소! 이거 소문나면 큰일 납니다. 환자들이 모여 들면 어떻게 합니까? 어쩌다 한번 좀처럼 없던 일이 한번 생겨서 나았는데, 이거 참 소문나면 절대 안됩니다.’ 하고 타일렀습니다.
그러던 그 날 오후에 마침 어느 집사님이 지붕에서 일을 하다가 다리를 다쳤습니다. 부러지지는 않았고 삐었는데 어쩐 일인지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오전 일을 생각하고 또 손을 얹고 기도했습니다. ‘예수님 이 아픈 다리의 상처를 낫게 해 주실 줄 믿습니다.’ 그러나 낫지는 않고 오히려 집사님은 다리가 점점 더 아프기만 하다고 그럽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했습니다. ‘야! 참 오전에 한번 기적을 베풀어 주셨으면 오후에도 한번 봐주시지 말이야! 하루 동안에도 되다 안되다 하니 당체 알 수가 있나 어찌 된건지 원!’ 병은 나을 수도 있고 안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 보다 중요한 것은 그 영혼이 구원받고 예수님의 제자 되는 일입니다.” (211-213페이지에서)
내일부터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가 시작됩니다. 이번 특별새벽기도회의 주제 성경구절을 이사야 53장 5절로 잡았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나음을 받았다는 것은 육체적인 질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영혼의 질병, 즉 죄로부터의 자유 혹은 죄로부터의 회복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모든 고통의 문제는 근원을 따져 올라가다 보면 그 원이 죄입니다. 죄로 인하여 갈등하고 다투고 어긋나고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고 몸의 균형도 깨어지고 심지어 질병도 생겨났습니다. 인간에게 죄가 들어오기 전에는 이런 문제들이 없었습니다. 이번 새벽 기도회를 통하여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이웃과 가족과의 관계가 회복되어 평화를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마음의 갈등과 불안이 치유되고 회복되며 가정 경제가 회복되고 육체의 질병까지 치유되는 역사가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