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

김호제 전도사 (유치부)
김호제 전도사 (유치부) 515

   담임목사님과 교회의 배려로 저는 지난 12월에 약 3주간 한국을 방문하여 양가 부모님을 뵙고 저희 가정이 유학 오기 전 약 10년 동안 성도와 교역자로 몸 담았던 교회를 방문하였습니다. 2년 만에 이루어진 여러 동역자와 성도님과의 만남은 저희 가정에 큰 위로와 격려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대전을 방문하고 머무는 기간 동안 여러 사람을 만나고 교제하며 많은 묵상이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는 그리스도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은 각자 마주하고 있는 고난과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울증 증상으로 얼마 전부터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청년, 부부 사이의 갈등과 어려움으로 인해 큰 고통 가운데 있는 가정, 십 대 사춘기의 자녀들을 양육하며 큰 절망 가운데 있는 부모님, 배우자의 질병으로 고난과 환란 가운데 있는 분 등... 많은 분과 오랜만에 교제하는 그 시간이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면서도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경험하는 고통의 시간들과 기도의 제목들을 들으니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간들 가운데 더욱 분명히 묵상 되었던 것은 우리 모두가 각자의 어려움이 있고 동시에 우리에게는 이 문제들을 해결해주실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경험하고 있는 고난과 어려움은 한 가지 근본적인 문제에 원인을 두고 있습니다.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단 한 명의 예외 없이 모든 사람이 당면해 있는 문제, 그것은 우리는 모두 죄인이라는 것이고 우리의 죄로부터 우리 스스로는 구원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성탄절을 준비하며 지난 11월 한 달 동안 유치부 친구들이 암송했던 마태복음 1장 21절 말씀은 요셉이 마리아와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그녀가 아이를 잉태한 사실을 깨닫게 된 요셉이 번민하고 고민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사자가 요셉의 꿈에서 계시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 그것은 바로 우리의 죄로부터 우리를 구원하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여전히 우리의 삶에는 많은 문제가 있고, 오랜 기도의 제목들이 있지만, 우리를 위해 오신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내 안에 있다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인생의 광야 가운데에서도 우리는 소망 안에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교회와 성도는 죄인들에게 주어진 이 복된 소식, 이 복음을 먼저 누리고 그 복음을 온 세상과 열방 가운데 전하는 공동체입니다. 우리 공동체와 성도님 각 개인에게 허락하신 이 부르심을 기억하며 예수님의 복음을, 그 복음의 능력을 먼저 누리고 이 세상에 전하는 올 한 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