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지난 몇 주간 성탄절과 연말연시 준비로 분주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마음이 바쁜 이 시기에 내가 무엇을 하면 주님께서 기뻐하실까 생각하다 말씀 한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해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라“ (히 4:16)
이 말씀을 묵상하며 있는 힘을 다해 일상 가운데 주님 앞에 나아갈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 저의 부족함과 약함을 고백하고 회개하는 시간을 갖겠노라 저의 마음을 주님께 올려드렸습니다.
스스로의 다짐처럼 일상을 살아갈 수 있으면 좋았으련만, 교회를 떠나서의 삶은 살아가기 쉽지 않았습니다. 다짐한 이후여서 그런지 자신의 부족함과 죄 된 모습이 제 안에 올라올 때가 유독 많은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렇기에 연약하지만, 매일 주님을 만나는 예배의 자리, 기도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함을 더 깊이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3 주전 영유아부 예배를 드리는데 한 아이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엄마가 예배드리는 동안 어린아이들은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아이들의 예배드리는 모습인데, 그날은 그 어린아이가 주님께 집중해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진지하게 집중한 아이의 모습에 놀란 나머지 저도 모르게 “너 주님께 예배드리고 있구나!” 말을 걸었습니다. 집에 와서 문득 생각해보니 그 아이가 주님과 교제할 수 있도록 놔둘 것을 내가 방해했구나 싶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영유아부 어린아이들도 주님께 예배드릴 수 있다는 것을 머리로 알고 믿고 있었지만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어른인 저희도 예배나 기도의 자리에서 주님께 집중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 어린아이가 집중해서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바라보시며 우리의 하나님은 얼마나 기쁘셨을까요? 또한 이러한 경험이 그 아이에게는 얼마나 복된 경험이었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분주한 일상과 세상 속에서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아장아장 걷는 어린 꼬맹이들도 주님께 집중해서 예배드리며 교제하는 것처럼, 2022년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도 예배를 향한 각자의 마음을 지키시길 소망합니다. 우리의 온 마음과 최선의 것을 주님께 드리고, 다시 오신다는 주님의 약속을 믿고, 주님 만나길 사모하며 하루하루 주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달려 나가시는 저희들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