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이 화평의 기회입니다

장희찬 목사 (교육부목사, 청년)
장희찬 목사 (교육부목사, 청년) 83

   얼마 전 청년부에서는 “성경적인 갈등 해결”이라는 주제로 1박 2일 세미나를 다녀왔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삶을 살아가며 관계 속에서 갈등을 맞이하게 됩니다. 각자 다른 인격, 기호, 성품, 필요가 있고 우리 안에는 나의 것을 지키고 쟁취하려는 욕심의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도 갈등이 일어나는 원인이 바로 이기심 (약 4:1), 교만 (잠 13:10)과 같은 죄라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많은 이들이 갈등 자체를 부정적으로 여기고 갈등을 피하려고 하지만, 모든 갈등 관계가 부정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우리에게 갈등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진리와 복음을 수호해야 할 때,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야 할 때와 같은 상황은 오히려 하나님 보시기에 선할 때가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의 갈등이 필요한 갈등의 상황이 아닌 불필요하고 선하지 않은 갈등일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갈등을 하나 됨과 연합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큰 분열과 갈라짐의 도구로 사용하는 일들도 빈번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관계 그 자체이고 관계 회복의 마스터이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는 관계 그 자체로 존재하시지만 완전한 질서와 연합을 이루십니다.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를 통해서 알 수 있듯 인간은 하나님과의 관계도, 사람과의 관계도 다 깨뜨려버렸지만, 하나님께서는 깨어진 그 관계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회복 시키셨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에게 화목케 하는 직분을 주셨습니다 (고후 5:18).

   예수 그리스도 안에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난 자들은 그래서 갈등을 악화하여 분열과 갈라짐을 일으키는 자들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모습과 같이 화평하게 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갈등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겸손한 사랑의 마음으로 그 갈등을 예수님을 닮아가는 도구로, 하나 됨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때 우리의 갈등 관계를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