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높은 곳을 향하여

구자훈 목사 (행정, 새가족)
구자훈 목사 (행정, 새가족) 76

   누구나 낙원을 꿈꿉니다. 그러나 그곳이 어떤 곳인지에 대한 상상은 개인마다 다릅니다. 이 땅에서 배불리 먹지 못하여 배불리 먹기를 갈망한 사람들에게는 그곳이 음식이 풍요로운 곳으로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이 땅에서 술을 너무 사랑한 사람들은 그곳에는 여러 술이 종류별로 있어서 마음대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상상할지 모릅니다. 이 땅에서 너무 고단한 삶을 산 사람에게는 그곳은 가장 안락하고 편안한 곳으로 상상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기독교인들이 꿈꾸는 낙원, 즉 천국은 어떤 곳일까요? 그곳은 하나님 아버지와 친밀하게 함께 있는 곳입니다. 성경에서 지속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입니다. 처음 아담을 만드셨을 때는 하나님과 함께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할 정도로 친밀하였습니다. 그러나 하와와 함께 죄를 범한 이후에는 그 친밀한 관계를 상실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낙원을 잃어버리고 쫓겨나는 실낙원, 탈 낙원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내버려두지 아니하시고 아브라함을 택하사 그의 후손을 통해 예수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예수님이야말로 아담 때에 상실된 관계를 회복시킬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분입니다.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그곳이 좋은 곳일까?” 이 땅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누구와 관계를 맺을지 고릅니다. 때로는 나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인가 아닌가를 계산하기도 합니다. 친구 관계는 물론이고, 직장에서, 심지어 교회에서도 누구와 관계 맺을지 고릅니다. 그 이유는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따라 천국과 같이 될 수도 있고, 지옥과 같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과 함께하는 그곳은 어떤 곳일까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끄실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하여 요한계시록은 자세히 소개합니다. 그곳은 주님께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는 곳이고,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한’(4절) 곳입니다. 예수님께서 ‘생명수 샘물을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실 곳’(6절)이 새 하늘과 새 땅, 즉 천국이요, 낙원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인생은 유한합니다. 누구나 한 번 사는 인생이고 언젠가는 아버지 품으로 돌아갈 인생들입니다. 우리가 어디를 향하여 한 걸음씩 걸어가야 할까요? 오늘도 하늘 아버지가 계시는 그 보좌를 향하여 나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