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 중요성

장희찬 목사 (교육부목사, 청년)
장희찬 목사 (교육부목사, 청년) 77

   저는 어렸을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웠고, 형은 첼로를 배웠습니다. 음악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둘의 실력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형과 저의 실력 차이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저는 선생님이 지도한 대로 기초가 되는 스케일, 아르페지오와 같은 연습곡들이 재미없어서 제대로 연습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형은 묵묵히 그 고된 연습을 해 나갔습니다. 사실, 저는 음대에 가기 전까지도 제대로 된 기초 연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음대 1학년 때 두 학기 동안 어린아이들이 배우는 기초 교재를 다시 사서 처음부터 기초를 새롭게 다지는 작업을 했습니다. 만약 그 힘들고 고된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면, 아마 저와 다른 친구들의 실력은 더 큰 격차를 벌렸을 것입니다.

   신앙생활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초를 뒤로 하고, 마치 재미있는 곡을 먼저 배우려고 했던 저처럼, 흥미롭고 즐거운 것만 찾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숙한 크리스천이 되기 위해, 그리고 견고한 믿음을 가진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매일 매일 신앙의 기초를 올바르게 쌓아야 합니다. 그 기초는 바로 복음과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그 말씀을 삶으로 실천하기 위한 경건의 훈련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화려한 사역을 감당했던 사역자들이나 직분자들이 어느 순간 쉽게 무너지는 이유는 그 기초가 연약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2025년, 한우리교회 안에서 성도님들 신앙의 기초를 함께 세우고 다질 수 있도록 성경 통독, 목장 스쿨, 제자 훈련 등 많은 기회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번 한 해, 신앙의 기초를 다시 점검하고 올바르게 세워가며, 더욱 성숙하고 건강한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