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주간을 시작하며

이대섭 담임목사
이대섭 담임목사 518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종려주일’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기 위해 예루살렘에 들어가신 날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이 주간에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전을 방문하시고 목요일 밤에 체포되십니다. 대제사장 가야바에게 재판을 받으신 후 로마 총독 빌라도에게 넘겨져 사형 선고를 받으십니다. 예수님은 금요일 십자가에 달리시고 죽으십니다. 이 한 주간을 어떤 사람은 ‘역사상 가장 길었던 한 주간’이라고 말하고, 또 어떤 이는 ‘세상을 바꾼 한 주간’이라고도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 모두에게 이 한 주간은 특별히 중요합니다. 예수님의 생애와 사역이 완성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이 한 주간을 영어로 the Passion Week(고난 주간) 혹은 the Holy Week(거룩한 주간)이라고 부릅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고난주간 동안, 마음의 옷깃을 좀 더 단단히 여미고 말씀 묵상과 기도에 정성을 쏟으시기 바랍니다. 또한 교회에서 준비하고 있는 특별 새벽기도회에 참여하도록 노력해 주십시오. 가능하신 분들은 목요일 저녁 가족이 함께 가정에서 세족식을 갖고, 자녀들에게 복음을 전해 주실 것도 권면합니다. 또한 금요 예배에 참여하셔서 기도와 말씀으로 주님과 교제하시길 원합니다. 혹시 교회 근처를 지나가실 일이 있으시거나, 조용한 가운데 깊이 주님과 교제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교회 예배실로 나아오실 것을 초청합니다. 저는 홀로 예배실에 앉아 기도하는 시간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오후 5시까지는 주로 교회 문이 열려 있습니다. 또한, 기도가 고프고 주님의 은혜에 목마른 분들은 누구나 각자의 처소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와 찬양을 통해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영혼을 품어 주시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고난주간에도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의 죽으심과 사랑을 깊이 묵상하신 분들은 다음 주에 나누게 될 인사 “Happy Easter!”가 마음에 더 깊이 와 닿을 것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