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부 대면예배를 준비하며

구자훈 목사(청년부 교역자)
구자훈 목사(청년부 교역자) 585
COVID-19로 인해서 한우리교회의 모든 성도가 함께 모여서 예배드리지 못한지, 1년이 넘었습니다. 2020년 3월부터 현장 예배 인원을 줄이고 비대면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모두가 함께 모여서 예배하고 교제하는 것을 그리워하시겠지만 가장 많이 그리워하는 지체 중 하나가 청년들일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청년부에서는 그동안 Zoom을 통해서 비대면으로 예배드리고 목장 모임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개월 동안의 비대면 예배와 모임을 마치고 드디어 지난 3월 20일(토) 오후 7시에 교회 본당에서 1년 만에 대면 예배를 재개하게 되었습니다.
조심스러운 일이었지만 대면 예배 재개를 결정하게 된 몇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그동안 드려진 주일예배와 금요예배 그리고 새벽예배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가 있기에 대면으로도 안전하게 예배드릴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대면 예배를 갈망하는 청년들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목사님, 청년부 대면 예배는 언제 시작하나요?”라는 질문을 하면서, 청년부가 모여서 예배드리는 것에 기다리는 청년들의 마음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이유는 매주 한우리교회를 찾아오시는 새가족 때문입니다. 청년 새가족이 주일 예배를 방문할 경우 청년부 예배에 관해 반드시 물어봤습니다. 비대면으로 진행된다고 대답하면, 왠지 모를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코로나 상황과 상관없이 여전히 영적으로 굶주린 젊은 영혼들이 많음을 실감하게 되었기 때문에 더는 청년부 대면 예배를 미룰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힘을 보태는 몇몇 청년들과 함께 몇 주간의 준비 후 3월 20일부터 대면 예배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이전만큼 많은 인원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예배 가운데 임재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엄청났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고 갈망하는 청년들의 마음에 넘치는 은혜를 주님께서 허락해 주셨습니다. 예배에 참석한 형제자매들의 얼굴은 마치 천국 잔치에 참여한 사람들 같았고, 모두의 얼굴이 해 같이 빛났습니다. 가난한 심령들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코로나 시작 후 맞는 두 번째 부활절입니다. 주님의 산상수훈 말씀처럼 가난한 심령과 의에 굶주린 마음을 가지고 예배의 자리에 나아갈 때 주님께서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성도님들 한분 한분의 삶 가운데 넘치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