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에 대한 올바른 반응

장희찬 목사(유스 교역자)
장희찬 목사(유스 교역자) 561
한 길거리 전도자가 한 청년을 만나 전도하는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대화 속에서 나타난 이 청년의 사고방식은 복음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의롭다고 여기는 교만함, 세상 모든 종교가 결국 동일한 의미와 목적을 지닌다는 종교다원주의를 신봉하는 청년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이 전도자는 차근차근 인내심을 갖고 인간의 죄악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전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복음의 메세지를 듣고 있던 이 청년은 어느순간부터 눈물을 흘리며 알 수 없는 표정 가운데 묵묵히 계속 전도자가 전해주고 있는 “좋은 소식”에 경청합니다. 복음을 다 전한 뒤 전도자는 이 청년에게 이렇게 마지막으로 질문합니다, “하나님에게 정직하게 죄를 고하고 예수를 당신의 구세주로 받아들이고 믿기만 하면 용서 받고 구원 받을 수 있습니다. 당신은 언제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그 질문에 청년은 “지금 내가 그렇게 하겠습니다” 라고 대답하고 예수님을 영접합니다.
이 영상을 지난 금요일, 유스 학생들과 함께 보면서 복음에 대한 올바른 반응이 무엇인지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영상을 보고 나서 한 학생이 이런 질문을 합니다, “목사님, 저는 6학년 때 예수님을 믿기로 결심했지만 이 영상에 등장하는 청년처럼 눈물을 흘리거나 감정적으로 격해지지 않았어요. 그럼 저의 결심과 믿음은 잘못된 것이었나요?” 그 질문을 용기 있게 해준 그 학생이 너무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진지하게 자신의 구원에 대해 고민하고 점검하는 마음과 자세가 없었다면 그러한 질문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학생에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회심할 때에 눈물을 흘리고 감정적으로 격해지는 이유는 사랑 받을 자격이 없는 자신을 사랑하신 하나님께 범죄한 것이 너무 죄송해서,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허락하신 그 은혜가 너무 감사하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꼭 복음을 듣고 단지 눈물을 흘렸다고 해서, 감정적으로 격해졌다고 해서 참된 회심을 했다고 볼 수는 없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정말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회개했는지, 그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었는지를 보신단다.”
복음에 대한 올바른 반응은 무엇일까요? 바로 진정한 회개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입니다. 우리의 눈물과 감정의 변화는 참된 회개와 믿음이 일어날 때 생기는 한 가지 현상에 불과한 것일 뿐, 구원의 잣대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나의 죄악에 대해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런 죄인 된 나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의 사랑을 아무리 묵상해봐도 죄송한 마음, 감사와 사랑의 마음 등 그 어떤 감정의 변화도 생기지 않는다면 우리는 내가 알고 있는 복음이 정말 참된 복음인지, 내가 알고 있는 예수님이 진짜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예수님인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복음에 어떻게 반응하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