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하나님의 은혜

이대섭 담임목사
이대섭 담임목사 507
어떤 성도님 한 분이 “목사님은 은혜를 참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바로 “네, 저는 은혜가 너무 좋습니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오늘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은혜에 대하여 간단하게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은혜는 한 문장으로 간단히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은혜란 하나님이 죄인들에게 베풀어 주시는 호의(favor)이다.” 은혜의 핵심은 우리의 노력이나 공로나 자격으로 결코 얻을 수 없는,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의 선물이라는 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죄인인 저를 하나님의 가족으로 품어 주셨습니다. 은혜 덕분에 저는 하나님께 반응하여 변화될 수 있었습니다. 은혜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원동력’입니다. 신학자 토머스 C. 오든은 “은혜가 있어야만 진리를 알고, 죄를 피하고, 바르게 행동하고, 제대로 기도하고, 구원을 갈망하고, 신앙생활을 시작하고, 믿음을 지킬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교회를 열심히 다녔습니다. 누구보다 하나님께 사랑받고, 인정받기 원했습니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답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노력할수록 변화되지 않는 제 모습을 보고, 제 안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죄 된 모습을 보았습니다. 때로는 가장 경건한 사람처럼 연기를 하고, 다른 사람과 교회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분노하며 나의 의를 내세우려고도 하였습니다.
어느 날, 제 자신의 내면을 정직하게 들여다보면서 저는 하나님 앞에 설 자격도 없고, 능력도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무엇보다 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 제게 주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이 기도를 주님께 드릴 때, 깨닫게 된 것이 있습니다. 주님은 항상 넘치는 은혜로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 은혜를 깊이 묵상하고, 감사하고, 누리면 됩니다. 오직 주의 은혜가 저를 하나님의 자녀로 살게 합니다. 저는 오늘도 주의 은혜만 묵상합니다. 그러면 그 은혜가 제 삶의 능력이 되어 저를 더 크신 주의 은혜 안으로 이끌고 갑니다.
사랑하는 한우리교회 성도 여러분, 주님의 은혜를 정말로 깨닫고 알게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그 은혜가 여러분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