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를 지나며

이대섭 담임목사
이대섭 담임목사 609
제가 즐겨 듣는 찬양 가운데 ‘광야를 지나며’라는 찬양이 있습니다. 그 가사가 다음과 같습니다.
“왜 나를 깊은 어둠 속에 홀로 두시는지 어두운 밤은 왜 그리 길었는지 나를 고독하게 나를 낮아지게 세상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게 하셨네 주님만 내 도움이 되시고 주님만 내 빛이 되시는 주님만 내 친구 되시는 광야 주님 손 놓고는 단 하루도 살수 없는 곳 광야 광야에 서있네 주께서 나를 사용하시려 나를 더 정결케 하시려 나를 택하여 보내신 그 곳 광야 성령이 내 영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곳 광야 광야에 서있네 내 자아가 산산이 깨지고 높아지려 했던 내 꿈도 주님 앞에 내려놓고 오직 주님 뜻만 이루어지기를 나를 통해 주님만 드러나시기를 광야를 지나며”
이번 주 금요일 말씀을 준비하고, 묵상하며 침례요한이 있었던 광야를 묵상하다 이 찬양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코로나로 육체적, 정신적, 물질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삶의 어려움 속에서 인생의 광야를 지나고 있는 성도님들을 위해 새벽에 기도하다 또 이 찬양이 떠올랐습니다.
광야는 말 그대로 인적이 드물고, 생명이 많이 존재하지 않는 곳을 의미합니다. 사막이나 불모지를 떠올리기 쉽지만, 성경에서 광야로 번역한 ‘미드바르’라는 곳은 우기를 지나면서는 무성한 풀이 자라는 초원도 포함하고 있는 장소입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광야로 인도하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믿음의 사람으로 빚으십니다. 도대체 광야의 무엇이 하나님을 만나고, 믿음이 자라는 곳이 되게 할까요?
우선 광야는 다른 곳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하나님께만 집중하는 곳입니다. 성경을 보면, 광야의 시간을 보낸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찾아오심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또한 광야는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믿음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광야에서는 내 힘으로 수고하고, 애써서 양식을 구할 수 없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통해서만 식물을 얻을 수 있기에 하늘을 바라보며 구하고, 응답 받는 장소가 되어집니다. 메마르고 황폐한 광야에 우기가 시작되면, 순식간에 싹이 트고, 꽃이 핀다고 합니다. 광야는 단비 속에서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가 됩니다. 그래서 광야는 하늘의 은혜로 변화 받는 축복을 눈으로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성경의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도 광야를 지나며 하나님의 축복 속에서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요한계시록 12장에서는 마지막 때에 하나님이 교회를 광야로 보내셔서, 보호하시고, 훈련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6절) 오늘 ‘우리가 서있는 곳이 광야라면’, ‘내가 광야 한 가운데를 지나고 있다’고 느껴진다면, 바로 지금이 하나님께 집중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축복하심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한우리교회 성도님들 모두 힘내시고, 승리하세요.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