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

김형도 목사(초등부 교역자)
김형도 목사(초등부 교역자) 549
성경에서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구절을 딱 하나만 뽑아야 한다면, 어떤 성경 말씀을 뽑으시겠습니까? 지금 이 질문에 많은 성경 구절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시겠지만 요한복음 3장 16절을 떠올리신 분이 많으셨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맞습니다. 이 구절은 기독교 교리의 핵심이면서도 설교에 가장 많이 인용되는 구절 중에 하나입니다. 이렇게 잘 알고 있는 말씀을 최근 어떤 목사님의 간증을 통해 또 다른 은혜를 경험하게 되어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때는 이 목사님이 박사과정에 있었을 때 우연치 않게 여름학기 수업을 혼자만 신청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보통 수강생이 한명이면 그 수업은 폐강되는 것이 당연한데 교수님은 그 수업을 폐강하지 않고 한 학생을 위해 수업을 진행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수님은 매일 강의실이 떠나갈 만큼 크게 외치면서 열정적으로 강의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당시 이 목사님은 그런 교수님이 감사하면서도 걱정되는 마음에 “교수님, 저 혼자밖에 없는데 앉아서 작게 말씀하시면서 쉬엄쉬엄 수업하셔도 됩니다”라고 말씀 드리자 교수님은 “자네,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말씀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으셨습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이라네. 그런데 자네, 예수님께서 그토록 중요한 진리를 누구한테 전하셨는 줄 기억하는가? 바로 바리새인 니고데모 한 사람이였지. 나 같으면 이 정도로 최고의 설교가 준비되어 있다면 수천 명의 학생들을 불러놓고 화려한 강연을 했을 걸세. 전략적으로 그게 더 맞지 않겠나. 그러나 예수님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진리를 니고데모 단 한 사람에게 전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으셨지. 예수님도 그리하셨는데 나도 그분을 닮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지금 자네 혼자 강의실에 앉아 있지만 나는 자네 뒤에 있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그려본다네.” 그 후 이 학생은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는 목사님이 되셔서 수많은 사람들을 예수님께 돌아오게 하고 신학생들을 훈련하시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계십니다.
저는 요한복음 3장 16절을 인용한 이 간증을 들으며 뭉클한 마음을 받았습니다. 초등부 온라인 예배가 시작 된 지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설교를 찍으면서 아이들이 설교를 잘 듣고 있나 몇 명이나 제대로 예배를 드리고 있으려나 걱정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단 한명의 아이라도 예배를 통해 은혜 받고 믿음이 자랄 수 있다면 기꺼이 내 시간과 에너지를 다 드리자고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