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주시는 참된 안식

김호제 전도사(유치부 교역자)
김호제 전도사(유치부 교역자) 528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실 당시 유대인들은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자랑하는 율법조차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본래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종교지도자들에 의해 유대인 공동체에 영향력을 미치는 도구로 전락해버린 상황에서 유대인들은 ‘참된 안식’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있었을 것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예수님의 이 말씀은 참된 안식과 쉼을 열망하는 당시 유대인들 뿐만 아니라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참된 위로와 격려가 되는 말씀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참된 안식’은 과연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어떠한 면에서 그리스도인이 추구하는 안식이 이 세상에서 추구하는 웰빙과는 다른 것일까요?
첫째로, 참된 안식을 위해 우리는 우리의 몸과 마음이 물리적으로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율법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안식일의 규례를 허락하신 이유 중 하나는 오랜 기간 동안 애굽의 종살이를 했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참된 안식을 누리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제는 노예의 신분을 벗어나 자유민의 신분으로 육체적 정신적 노동에서 벗어나 온전한 쉼이 필요했던 것처럼,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도 이렇게 물리적인 휴식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둘째로, 우리에게 온전하고 참된 안식을 주시는 분이 바로 창조주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육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시고 제 칠일 째 되는 날을 거룩히 구별하시고 안식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여전히 우리 각자의 삶 가운데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께 의뢰할 때 주어지는 참된 안식을 우리가 누리기 원하십니다. 이 세상에 ‘쉼’을 창조하신 하나님만이 우리에게 온전한 안식을 주시는 유일한 분임을 기억할 때,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모든 자들”을 부르시며 참된 안식으로 초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할 때, 우리는 주님께 그 온전한 쉼을 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공동체의 지체를 섬기고, 이웃을 도울 때 우리는 참된 안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안식일을 오직 율법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마12:7a]는 말씀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올바로 알아갈 때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우리의 삶 가운데 나타내고 드러낼 수 있으며 그것이 바로 공동체와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작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가 이제 어느덧 일 년이라는 기간을 넘어 이제는 언제쯤 우리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가운데 있습니다. 또한 이번 주에 있었던 한파와 정전 사태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커다란 불편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삶의 모든 상황 가운데 ‘참된 안식’은 오직 주님으로부터 주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주님이 주시는 온전한 쉼과 안식을 누리고 전하는 한우리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