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에서 보내드리는 편지

오인균 담임목사
오인균 담임목사 397
저는 지금 김원호 집사님 내외분과 함께 과테말라에 단기선교로 나와 있습니다. 과테말라는 멕시코 바로 남쪽에 있는 나라로 땅의 크기는 남한과 비슷하며 인구는 약 1,100만 명 정도 되는 나라입니다. 1821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했지만 군부 독재와 연이은 쿠테타로 나라 분위기가 불안정하고 상위 7%의 사람들이 50%에 가까운 부를 독점할 정도로 빈부의 격차가 심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일인당 국민소득이 3,886달러로 가난한 나라이며(2016년 4월 기준) 국민들 대다수가 심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또한 중남미에서 가장 위험한 두 번째 나라로 알려져 있으며 2015년도에는 16세 살인 용의자 소녀를 재판도 거치지 않고 시민들이 거리에서 산 채로 불에 태워 죽이는 동영상이 올라와, 많은 사람들을 분노케 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밤에는 거리에 절대로 나가지 말라는 부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종교는 토속신앙과 카톨릭이 주를 이루고 대부분 혼합신앙을 이루고 있어, 순수한 복음이 절실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저희가 이번 단기선교를 과테말라로 오게 된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허 진 선교사님께서 사역하시는 교회의 말씀 집회를 인도하기 위함입니다.
둘째는 얼마 전에 허 진 선교사님 의 사모님께서 암으로 투병하시다가 천국에 가셨기 때문에 선교사님을 격려하기 위함입니다. 아울러 우리교회에서 기도하고 지원하는 최남용 선교사님도 만나보고 함께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셋째는 우리 교회가 할 수 있는 사역을 알아보기 위한 정탐여행입니다. 작년에는 과테말라에 단기선교팀을 파견하기로 하고 예산까지 세웠는데 현지 선교사와 연결이 되지 않아 가지 못한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토요일인 어제는 과테말라 시티에서 세 시간 가까이 떨어진 지역에 가서 현지 목사님을 만나 보기도 했습니다.

저는 허 진 선교사님께서 섬기는 교회에서 지난 금요일 저녁 그리고 토요일 저녁에 이어 주일인 오늘은 1-2부 설교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오늘(주일) 저녁에는 원주민 교회를 방문해서 말씀을 전하게 됩니다. 오늘 저녁까지 사역을 마치면 월요일인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해서 달라스로 돌아가게 됩니다. 저희들의 선교여행을 위해서 기도해 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난주와 이번 주에는 우리 교회 세 개의 선교팀이 사역을 했거나 계획 중에 있습니다. 서은수 전도사님과 중고등부 학생들이 멤피스에 여름성경학교를 인도하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현지 담임목사님이신 송관섭 목사님에 의하면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사흘 동안 아침 9:30부터 오후 1:00까지 했는데 매일 40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특히 금년에는 믿지 않는 가정의 자녀들이 다수 참석하여서 기쁘고 기대가 된다고 합니다. 이제 내일은 문요셉 목사님과 함께 청년부가 도미니카 단기선교에 갑니다. 문 목사님은 그 곳 중고등부 학생들을 모아놓고 수련회를 가지게 될 것이며 그 곳의 교역자들을 훈련시키는 사역으로 섬기게 됩니다. 이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가운데 사역을 잘 마치고 돌아올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길가와 산울타리가로 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고 명령하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우리 교회가 땅 끝까지 계속해서 복음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