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되 실망하지 않기
기도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면서 “기대는 실망이 되기 쉬우니까 우리 서로 아무 기대하지 맙시다.”라는 말은 더 이상한 말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새로운 목회자에 대한 기대는 너무나도 당연하고 건강한 감정입니다. 하나님은 부흥과 회복을 일으키시기 위해 성도들의 마음에 하나님이 주신 소망을 심어 넣으십니다. 즉,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기대는 하나님이 주시는 건강한 에너지가 되어 하나님의 부흥 역사에 사용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실망하지 않으면서 아름다운 기대를 품어 갈 수 있을까요?
첫 번째는 기대와 함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성도님들이 저를 향해 가지신 기대를 다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아마 각자의 기대에 조금씩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모두 다 좋은 기대들이겠지만, 그것을 다 모으면 몇 백 개의 기대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 제가 대 채울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실제로 인격적으로도, 능력적으로도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말과 행동에 실수도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성도님들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기도가 더 많이 필요합니다. 저를 한우리교회로 불러주신 하나님이 저를 한우리교회의 가장 좋은 목회자로 빚어 가실 줄 믿습니다. 제 연약함 속에 예수님의 영이신 성령께서 능력으로 함께 해 주시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여러분이 기대하는 그 모습으로 저를 하나님이 빚어 달라고 기도해 주십시오. 기도는 상대방을 실망하지 않고 사랑하도록 도와줍니다. 목회하면서 성도님들의 이름을 부르고 중보 기도할 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성도님을 사랑하게 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기도의 끈을 놓지 않으면 상대방의 연약함과 실수를 보게 되더라도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사랑하고 세워주게 됩니다. 사랑하는 우리 한우리교회 성도님들 모두 저를 위해 많이 기도해 주십시오. 저도 여러분을 기도하며 사랑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기대와 함께 기다려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부르시고, 시간을 통해 빚어 가십니다. 저는 이제 한우리교회 담임 목회의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시간을 담임 목회자로 여러분과 함께할 것입니다. 신학교에 입학하여 사역을 시작한 후의 시간을 돌아보면,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저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많이 고쳐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시간과 뜻 속에 저도 여러분도 들어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조급해하지 않고 섣불리 판단하고 실망하지 않기 원합니다. 부르시고,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다리기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한우리 교회 성도님들 모두 저를 보시면서 조금씩 인내하고 기다려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기도하며 기다릴 때, 우리의 기대를 하나님께서 실망이 아닌 감사와 찬양으로 바꾸어 가실 줄 믿습니다. 저도 열심히 우리 한우리교회 성도님들을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겠습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통해서 하실 일을 기대합니다. 여러분 모두 많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