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리교회 제 5대 담임목사님으로 이대섭 목사님을 모시며

오인균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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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참 빠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작년 8월 셋째 주일에 성도님들 앞에서 저의 은퇴계획을 알리며 이대섭 목사님을 후임 담임 목사로 추천 드렸는데 벌써 일 년이 지나 또 다시 8월 셋째 주일이 되었습니다. 저의 추천에 따라 이대섭 목사님께서는 작년 노동절인 9월 첫 주일에 오셔서 H 캠프 수련회를 인도해 주셨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성도님들의 투표를 통해 절대다수의 찬성으로 청빙을 결정했고 이 목사님께서는 작년 12월 중순에 수락해 주셨습니다. 이대섭 목사님께서는 9월 첫 주일에 우리 교회에 부임하시게 됩니다. 2019년도 수련회를 인도해 주신지 정확하게 1년 만에 오시게 되었습니다.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 저와 함께 동역하며 인수인계과정을 가진 후 12월 마지막 주일인 27일에 이취임 예배를 드릴 예정으로 있습니다. 따라서 12월 말이 되면 저는 한우리교회 담임목사직에서 완전히 은퇴를 하게 되고 내년 1월부터는 이대섭 목사님께서 담임목사직을 위임받아 사역하시게 됩니다. 이대섭 목사님을 4개월 앞당겨 9월에 오시도록 결정하여 요청한 것은 저희 교회 청빙위원회를 겸하고 있는 운영위원회의 결정이었습니다. 그렇게 결정한 데는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미리 오셔서 저와 함께 사역하시면서 우리교회의 목회 철학과 사역의 방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후임으로 오시는 목사님들이 부임하는 교회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사역의 방향을 급격하게 변화시키려고 하다가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성도님들 한분 한분을 잘 파악하고 미리 기도하고 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정식으로 부임하기 전에 모든 성도님들을 알고 나면 목회사역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미리 오셔서 설교나 사역에 대한 큰 부담이 없는 가운데 재충전하시며 앞으로의 목회를 더 잘 준비하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목사님께서 부임하시게 되면 9월 둘째 주부터 3주간을 저는 뒤로 조용히 숨고 나타나지 않은 채 이대섭 목사님께서 전면에 나서서 금요설교 및 주일설교를 포함하여 모든 사역을 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10월부터는 반대로 이대섭 목사님께서 조용히 목회를 준비하시고 제가 전면에 나서서 마지막 3개월의 사역을 감당할 것입니다. 이 목사님께서는 9월, 3주간의 풀타임 담임목사 사역을 통해서 성도님들과 영적인 친밀감을 형성하고 더 나아가 앞으로의 목회방향과 계획을 결정하는데 큰 도움을 얻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교회에 맞는 좋은 목사님을 보내 주셨고 우리교회의 모든 성도님들을 하나 되게 하셔서 청빙과정이 작은 잡음 하나 없이 순조롭게 해 주셨고 이제 때에 맞게 부임하게 해 주셨습니다. 흔히들 새로운 목사님과 교회와의 만남을 결혼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서로 더 많이 알아가야 하고 더 많이 배려하고 존중하고 이해하고 기다려줘야 합니다. 이 목사님을 통하여 하나님의 큰 사명 이룰 수 있도록 우리가 더 많이 준비하고 기도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