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에게 희망을


손신익 목사 382
(이번주는 초등부를 담당하고 있는 손신익 목사의 글을 게재합니다)

한국에 벚꽃이 피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곳에도 텍사스 꽃이 만발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아름답게 창조하셨음을 때마다 느끼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때에 따른 아름다움이 있어서 좋습니다. 우리가 늘 이런 아름다운 일만 경험하고 기뻐하며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세상에는 어두운 뉴스들이 더 많이 들려오고 우리도 그러한 세상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세상은 에덴동산이 아닌 것이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성경에서는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에덴동산에서 내어 보내시면서 '그의 근원이 된 땅을 갈게'(창 3:23)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왜 그냥 '땅'이라고 하지 않으시고 '근원이 된 땅'이라고 강조하셨을까요? 이것은 하나님처럼 되려고 하다가 타락한 이들에게 근원된 그 땅을 갈면서 '나의 근본은 티끌에 불가함'을 알라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다고 봅니다.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동화책에는 애벌레 기둥 그림이 나옵니다. 애벌레들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치열하게 서로를 밟으면서 또 밟히면서 만든 거대한 애벌레 기둥 그림입니다. 애벌레들은 태어나면서부터 그 기둥을 보았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는 일념으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정상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 동화에서 말하는 것처럼 이 세상의 끝에는 소망을 둘만한 것이 없습니다. 겸손은 마냥 자신을 낮춤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바르게 아는 것입니다. 우리가 겸손해져서 티끌과 같은 존재임을 이 삶속에서 알아가고 있다면 하나님의 은혜와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구원이고 값없이 믿음으로 받는 것입니다. 겸손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지요. 겉으로 볼 때는 땅을 갈아 농사를 지은 가인이 하나님의 말씀에 더 순종한 것 같지만 하나님은 믿음으로 제사를 드린 아벨과 그의 제사를 받으셨습니다. 아벨의 제사에는 그 겸손함이 있었다고 봅니다. 우리는 오직 은혜를 구하며 은혜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한우리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때를 따라 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누리며 이 세상 속에서 승리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