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

조진옥 전도사 (심방)
조진옥 전도사 (심방) 96

   한 백수가  하나님께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 무고한 세월을 살아오신 하나님 천년이 당신에겐 하루같지 읺으십니까?” “실로 그러하다” “그렇다면 당신에겐 천억이 단돈 $1 만도 못할 것입니다.” “실로 그러하다” 이 때다 싶어 백수가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단돈 $1만 저에게 주십시오. “어려울 것 없다 대신 그럼 하루만 기다리거라” 노력의 대가 없이 공짜를 좋아하는 백수의 얕은 수를  풍자적으로 꼬집은 얘기입니다.

   신앙은 균형인 것 같습니다. 좋은 신앙이란 이미 십자가에서 모든 값을 지불하시어 공짜로 우리에게 구원을 허락하신 은혜의 복음과 그 복음을 만난 자들이 진리의 말씀대로 성결한 삶을 살아야하는 진리의 복음이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루어 가야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은혜의 복음에 대한 감사와 찬양과 용기, 위로, 자유, 해방 등과 같이 은혜의 복음은 충만한데 반해 진리의 말씀대로 성결한 삶을 살기 위해서 대가를 치러야 하는 진리의 복음에 대해서는 왠지 부담스러워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진리의 복음은 분명 우리 삶의 자리에서 노력, 땀, 물질, 그리고 타인에 대한 배려심 같은 희생이 요구됩니다. 뿐만 아니라 진리의 말씀대로 살기 위하여 내 눈에 들보를 보여 달라고 주님께 구하는 것, 드러내지 않고 은밀히 선행을 베푸는 것, 내게 험담하는 자를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용서하기를 힘쓰는 것, 나보다 남을 높게 여기며, 자랑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는 것과 같이 내 자아를 십자가에 못 박는 대가 없이는 감당할 수 없는 것이 분명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겪을 때마다 복음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며 말씀의 빛 앞에 우리 속사람을 훈련하기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천년의 기다림의 대가로 천억을 가지는 것보다 우리의 고작 100년도 안 되는 인생을 주님 앞에 드려 은혜와 진리의 복음, 그 어느 것에도 치우치지 않고 신앙의 균형 잘 맞추어서 마지막 순간 주님께서 결산하실 때 영원한 생명을 주님께 선물로 받는 복된 한우리 성도님 되시기를 기대하고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