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롭게 하다’라는 의미를 지닌 부흥(復:다시 부, 興:일으킬 흥)이라는 단어는 성경에서 하박국의 기도(합 3:2절)에 1회 언급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과 교회 역사는 하나님께서 주기적으로 부흥을 일으키셔서 침제된 교회를 다시 새롭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을 온 세상에 나타내시고, 하나님 구원의 역사를 강력하게 이끌고 가신다는 것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제임스 패커는 부흥을 “하나님께서 교회를 소생시키는 일이며, 하나님의 진노를 교회에서 멀리 옮기시는 것이고,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의 마음에 찾아오시는 일이며, 자신의 은혜의 주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제1차 미국 대각성 운동을 이끌었던 조나단 에드워즈는 부흥운동이 성령의 주권적인 역사이지만, 그리스도인들은 그것을 사모하고 갈망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교회 역사는 부흥이 일어나기 전에, 먼저 부흥을 간절히 바라고, 기도했던 사람들이 있었던 것을 보여줍니다.
한국교회가 가장 급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신구약 성경이 1910년에 한글로 다 번역되기도 전에, 1907년 한국교회 초기에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강력한 부흥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1907년 1월 14일 평양 장대현교회 집회에서 길선주 장로가 죄를 고백하고 회개한 것이 대부흥의 시발점이 되었고,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앞 다퉈 죄를 회개하면서 성령의 강한 역사가 임했습니다. 그 성령의 강한 불길은 전국으로 번졌고, 각 지역마다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5만명에 지나지 않았던 교인수는 부흥이 일어나고 5년만에 100만명에 이르게 됩니다. 하지만, 1907년 평양 대부흥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1903년부터 원산에서 하디 선교사 등이 작은 연합 기도회를 가졌는데, 이 기도모임이 부흥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2023년 켄터키주 윌모어에 있는 에즈버리 대학에서 2월 8-24일까지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채플을 드린 후 19명의 학생들이 성령의 깊은 감동을 받고 자리를 떠나지 않고 찬양, 기도, 회개, 성경봉독을 10시간 이상 진행하였고, 이후 더 많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참여하게 됩니다. 그들은 16일 동안 24시간 연속해서 찬양, 기도, 회개, 성경봉독을 일정한 순서 없이 성령님이 이끄시는 집회로 진행하면서, 기쁨과 겸손, 연합과 치유가 일어났고, 미주 및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부흥을 갈망하는 마음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흥이 일어나기 전에, 2019년 2월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2시에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모여 부흥을 위해 계속 기도해 왔다고 합니다.
우리의 힘과 지혜, 노력으로는 새롭고 놀라운 변화를 일으킬 수가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강력히 임하셔서 일으키시는 부흥을 갈망하고, 수시로 기도하고, 함께 연합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주여! 저 자신과 가정, 교회에 부흥을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