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도전을 지나며
하와이에 어려서부터 서핑을 즐기는 한 소녀가 있습니다. 서핑을 얼마나 잘 타는지, 그 지역 대회에서 1등을 밥 먹듯 합니다. 온 가족은 그녀의 서핑 실력을 자랑스러워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냅니다.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던 터라, 교회에서 떠나는 멕시코 단기선교에 동참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자신의 서핑 선수 생활을 후원하겠다고 나선 기업을 만나게 되자 고민에 빠집니다. 왜냐하면 다가오는 대회를 위한 홍보 촬영날짜와 겹치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녀는 교회 단기선교를 포기하고 후원사가 요구하는 프로모션에 참여합니다. 그리고 대회를 위해 연습을 하던 도중 무서운 식인상어에 의해 한쪽 팔을 잃게 됩니다. 절체절명의 상황이었지만 가족과 친구들의 재빠른 재처로 생명은 건집니다. 또 온 가족과 친구들의 정성어린 간호 끝에 모든 치료를 마칩니다. 하지만 그녀의 사라진 한쪽 팔까지 복원할 수는 없었습니다. 모든 이들은 하나같이 그녀의 서퍼 인생은 끝났다고 말합니다. 그녀 역시, 마음속으로, ‘차라리 단기선교나 따라갔더라면 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텐데…’하며 한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교회 선생님을 비롯한 가족과 친구를 통해 엄청난 격려의 말들을 듣습니다. “분명한 건, 네가 할 수 없는 것들이 아주 적다는거야”,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우리 그 뜻을 알기 위해 같이 기도해보자”. 더 이상 선수라는 호칭이 어색하기만 했던 그녀에게 주변의 기도와 응원은 또 다른 도전의 원동력이 됩니다. 그녀는 실패에 실패를 거듭할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합니다. 결국 그녀는 이후의 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일궈내는 쾌거를 이루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베서니 해밀턴(Bethany Hamilton)의 실화를 바탕으로 2011년에 만든 영화, ‘소울 서퍼’(Soul Surfer)의 내용입니다.
문득 어제까지 있었던 한우리교회 VBS 주제를 떠올리게 됩니다. ‘Game on’. 우리의 인생 역시 하나님께서 허용하신 각자의 영역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미션을 이뤄나가야 하는 게임과도 같습니다. 그 때마다 우리는 어떤 도전의 자세로 어떻게 임하는가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질 것입니다. 미션을 완수하여 승리의 경기(Game)를 누릴 수도 있지만, 사탄의 먹잇감(Game)으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단언컨대, 성경이 말하는 확실한 승리의 열쇠는 우리에게 능력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의 이름인 것입니다.
많은 성도님들이 아껴주시는 마음에서 새로 맡게 된 행정사역에 염려와 격려를 해 주십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다소 두렵기도 했지만, 이것 역시 반드시 뛰어넘어야 할 축복의 경기(Game)라고 믿고 나아갑니다. 그 동안 훌륭하게 행정 사역을 감당해 주셨던 신용호 목사님의 뒤를 이어, 부족하지만 날마다 주어지는 도전의 과제 가운데 성실하게 임무를 완수할 때, 승리의 경기가 될 줄 믿습니다. 앞으로도 부족한 저를 위해 성도님들의 많은 기도와 동역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