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33장 29절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
신명기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모세의 마지막 유언과도 같은 설교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40여년의 광야 방랑을 마치고 가나안으로 입성하기 전 가데스 바네야에 모여 모세의 설교를 듣게 된다. 그리고 위 말씀은 긴 모세 설교의 마지막 결론이다. 그렇다면 결론의 내용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하나님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행복한 자임을 깨달으라’이다. 모세는 이스라엘이 하나님 때문에 행복한 이유 세 가지를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과거는 지금까지 이스라엘에게 보여주신 여호와의 구원 때문이다. 애굽을 향한 10가지 재앙과 홍해의 구원 그리고 40여 년간의 광야 생활 속에서 보여주신 공급을 통해,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전무후무한 구원을 받은 유일한 백성이었다. 두 번 째 이유는 가나안을 정복하려고 준비하는 이스라엘에게 칼과 방패는 생명과도 같은데 여호와가 지금 그들의 칼과 방패가 되어주시고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아직 전쟁 전인 이스라엘에게 가나안과의 싸움에서 미래의 승리를 보장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과거에 구원해 주셨고 지금도 그들을 지키시고 계시고 앞으로도 승리하게 하실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함께 계신데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 이스라엘만 행복한 것이 아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동일하게 행복한 사람들이다. 예수님이 우리를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우리를 의롭다하시기 위해 부활하셨고 살아계신 예수님이 지금 현재 우리와 함께 하시고 장차 다가올 영생의 축복이 있기 때문이다. 그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신 우리 가정은 너무나 행복하다. 나는 그 사실을 이번 한국방문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어머님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사의 진단을 들은 우리는 무조건 한국행을 택했다. 그리고 어머님과 여러 날 동안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정작 어머니를 떠나려고 하니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날, 나의 마음은 무너져 있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와 마지막 이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천국에서 다시 만날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주님이 나와 어머니 사이에 계시기에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주님이 우리의 가정에 계신다. 그 주님이 우리 아이들의 소망이 되어 주시며 우리 가정의 소망이 되어 주신다. 장차 우리 가정에 부어질 주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이 필요하다. 그 주님을 날마다 순간마다 붙드는 은혜가 우리 마음에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