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예배를 위하여

오인균 담임목사
오인균 담임목사 352
몇 년 전부터 9:30에 시작하는 2부 예배의 시간이 늘 논란이 되어왔습니다. 11시에 시작하는 3부 예배에 시간을 맞추려다 보니까 늘 쫓기는 분위기 가운데 예배를 드려야하기 때문에 하나님께 송구스러웠고 2부 예배를 드리는 성도님들에게 너무 죄송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11시 다 되어서 2부 예배가 끝나다 보니까 3부 예배에 오시는 분들이 미리 와서 조용히 기도하며 묵상할 장소와 시간을 드리지 못해서 너무 죄송했습니다. 이번에도 이 문제가 다시 제기되어 지난 몇 개월간 운영위원들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머리를 맞대고 심도 있게 논의하였습니다. 적어도 2시간의 인터벌은 있어야 된다는 전제아래 2부와 3부 예배를 각각 1안) 9시–11시, 2안) 9:15분–11:15분, 3안) 9:30분–11:30분에 시작하는 세 개의 안을 놓고 검토하였습니다. 지난주일 오후에는 이 안만 가지고 한 시간 이상을 토론하며 지혜를 모았지만 그 어느 안도 쉽게 결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현재 시간대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대신 8월부터는 2부 예배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가능하면 10:30까지 끝내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를 위해서 조훈호 전도사님이 인도하는 찬양을 김광우 집사님께서 지휘하는 찬송으로 대치합니다. 저도 좀 더 설교를 짜임새 있게 잘 준비하여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따라서 2부 예배 시간에 기도를 맡으신 분도 대표 기도가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2-3분 내에 마쳐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마음껏 찬양하며 예배드릴 수 없다는 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그러나 꼭 예배가 길어야 좋은 예배가 되는 것이 아닐진대, 우리가 더 정성스럽고 준비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린다면 비록 1시간 동안의 짧은 시간이지만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믿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만족하는 공통분모는 없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행여 다소 불편하고 자신에게 맞지 않는 면이 있다 할지라도 기쁨으로 따라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기회에 우리교회 예배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두 가지 부탁의 말씀을 간곡하게 드립니다.

첫째는 적어도 예배 전 10분 전에 들어와 기도와 성경읽기로 예배를 준비해 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내가 존경하고 어려워하는 사람과의 약속에도 시간을 철저히 지킬진대, 하물며 지존하신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인데 지각하면 안되겠습니다. 예배 시간에 한 사람도 지각하지 않는 좋은 교회를 다시 한 번 꿈꿔 봅니다.

둘째는 자리에 앉으실 때 앞자리부터 채워 앉아 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권면합니다.
운동경기장이나 극장엘 가도 앞자리는 로열석으로 뒷자리보다 몇 배의 돈의 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데 왜 유독 교회는 앞자리가 인기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좀 더 많은 은혜를 사모하며 하나님께 집중하여 예배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꼭 앞자리 중앙부터 채워 앉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우리를 통해서 예배를 받으시기 위해서 우리를 구원하셨을진대 더 나은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우리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