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리교회의 존재이유
최근 스패니쉬로 다시 읽은 쌩텍취페리의 <어린 왕자>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배를 만들려면 배 만드는 방법이나 연장을 주기 전에 바다를 먼저 보여주라.” 이것은 예수님께서도 이 땅에 계실 때 하신 일이었음을 기억합니다.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처음 말씀하신 것도 ‘하나님 나라’였고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내용도 ‘하나님 나라’ 였습니다. 교회가 하나님 나라에 대한 목표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입니다.
이 땅 에서의 삶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집안에 쓸데없는 물건들이 많아집니다. 교회도 시간이 지나가면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에 목숨을 걸고 싸우기도 하고 교인숫자와 재정에 집착하여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다가 프로그램 중심의 교회가 되어갑니다. 이런 의미에서 Why(존재이유)가 확실하면 How(방법)는 저절로 나오게 된다고 믿습니다.
한우리교회가 달라스에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왜 이 곳에 우리 교회가 꼭 있어야 할까요? 지난주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에 참석하면서 저는 다시 한 번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우리의 목숨을 버려도 아깝지 않은 목표가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마 28:18-20) 예수님의 비젼이라고 다시 한 번 확신했습니다. 우리 둘레에 예수님 안 믿는 분들 (VIP)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기도, 그리고 이들을 주님께로 돌아오게 하기 위한 우리 교회와 목장이 되길 소원하며, ‘방법’보다는 ‘왜?’를 늘 생각하는 제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