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침례교회 총회를 마치며...

오인균 담임목사
오인균 담임목사 447
지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세미한 교회에서 미주한인침례교회 총회가 있었습니다. 침례교 총회는 다른 여느 교단처럼 모여서 회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침례교 목회자는 물론 자녀들까지 함께 모여 벌이는 축제이자 잔치입니다. 여러 강사님들을 초청하여 부흥회와 각종 세미나를 열고 기도하며 은혜 받으며 새롭게 재충전하기도 하며 운동경기 및 여러 엑티비티를 통한 교제의 장이기도 합니다. 해외선교부나 국내선교부의 선교보고를 들으며 선교를 새롭게 계획하기도 합니다. 특히 목회자 자녀들은 더욱 더 기다리는 모임이기도 합니다. 수백 명의 자녀들이 함께 모여 찬양하고 노래하며 말씀을 듣는가 하면 연극이나 각종 프로그램을 가지며 마음껏 놀고 교제하는 장이기 때문입니다. 예년의 경우에 비추어 600명 정도가 등록하리라 생각하고 총회를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900명이 훨씬 넘는 분들이 참석하셨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심지어는 알래스카와 하와이, 캐나다에서 많은 목회자 가족이 참석했고 심지어는 유럽과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에서 많은 선교사님 가족들까지 참석하여 대성황을 이루었습니다. 라이드와 식사와 간식과 각종 프로그램으로 900명이 넘는 목회자 가족들을 섬기는 일이 매우 어렵고 힘들며 고단한 일이었지만 힘든 것만큼이나 보람과 기쁨도 컸습니다. 힘들고 열악한 지역에서 복음과 말씀으로 목양하는 목사님들과 자녀들이 은혜 받으며 감동하며 기뻐하는 모습들을 보며 섬기는 자에게 주어지는 또 다른 축복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총회에 참석하신 목사님들과 자녀 한 분, 한분이 너무 귀하고 소중하게 생각되었습니다. 캐나다의 어느 섬에서 오신 목사님은 한없이 밝고 바르게 자란 세 자녀와 함께 오셨는데 7년 동안의 목회기간 동안에 처음 맞는 외출이었다고 합니다. 공항으로 가는 차속에서 따님이 저에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이렇게 넓은 세상에 나오니까 너무 좋아요. 제 안목이 넓어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캐나다에 가기 싫어요. 달라스에 살고 싶어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했습니다.

특별히 이번 총회를 섬겨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 성도님들께서 수요일 아침에 맛있는 닭죽으로 섬겨 주셨고 또 오전에는 각종 간식으로 섬겨 주셨습니다. 수요일 저녁 예배에는 40여분의 성도님들께서 성가대원으로 섬겨 주셨습니다. 영감있고 박력있는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고 많은 목사님들께서 은혜를 받으셨습니다. 바쁜 저녁 시간에 어려운 시간을 내서 섬겨주신 성가대원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총회에 오신 목사님들 중에 한분을 우리교회에 모시게 돼서 참 기쁩니다. 바로 오늘 설교해 주시는 이대섭 목사님이십니다. 이대섭 목사님은 위스컨신 주에 있는 밀워키한인침례교회에서 목회하시는데 지난 3월에 저를 초청해 주셔서 제가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밀워키한인침례교회는 건강하게 성장하는 교회로 온 성도님들이 하나 되어 주님을 섬기는 교회입니다. 저의 교회를 방문해 주신 이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큰 은혜 받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