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티문 선교

오인균 목사
오인균 목사 475
오늘은 우리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라티문 특별선교헌금을 하는 날입니다. 매년 성탄절을 맞이하여 대부분의 남침례교 소속교회들은 라티문 특별선교헌금에 참여합니다. 여기서 모아진 헌금은 미남침례회의 해외선교부(International Mission Board)에 보내지게 되고  IMB에서는 이 선교기금으로 전 세계에 5,500여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습니다. 우리교회 출신인 김승시 선교사도  IMB를 통하여 이 기금으로 파송을 받았습니다. 라티문 선교헌금은 40년 동안 중국 선교에 몸 바쳐 선교했던 라티문(Lottie Moon)이라고 하는 여선교사를 기념하여 그 이름을 따서 실시해 오고 있습니다. 

라티문은 1840년도에 버지니아 주의 Viewmont에서 침례교도 부모에게서 태어납니다. 1859년 18세 때 남침례신학교(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의 설립자인 존 브라더스 목사님으로부터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하여 구원받습니다. 그녀는 어학에 탁월한 재능을 보여 라틴어, 헬라어, 불어, 이태리어, 스페인어, 히브리어에 능통했고 후에는 중국어의 전문가가 됩니다. 교사로 근무하던 1873년, 33살이 되던 해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라는 설교를 듣고 선교사가 되기로 헌신을 다짐하고 그해 7월7일에 해외선교부(IMB)를 통해 중국 선교사로 파송 받게 됩니다.
라티문은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처녀의 몸으로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복음을 전하는 한편 교회를 개척하는 선교사로 활약합니다. 그들에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중국말을 사용하고 중국옷을 입고 중국 음식을 먹으며 함께 생활했다고 합니다. 1888년에 미국 본부에 편지를 보내서 중국선교에 더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더 많이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미남침례교에서는 선교를 더 효과적으로 잘 지원하기 위하여 여선교회를 조직하였고 선교를 위한 크리스마스 헌금을 실시하여 $3,315의 헌금을 모아 세 명의 선교사를 중국에 추가로 파송하게 됩니다.
라티문은 40년 동안 중국에서 선교하는 동안 안식년을 두 번밖에 가지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선교하는 동안 많은 풍토병과 열병으로 고통을 받으며 “더 이상 나처럼 외로운 선교사가 없기를 소망한다. (I hope no missionary will be as lonely as I have been)” 고 일기장에 적기도 했습니다. 라티문은 1912년 미국으로 돌아오던 중 12월 24일 성탄절 이브에 일본 고베 항에 정박해 있던 선상에서 72세의 일기로 위대했던 선교사의 생애를 마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조용히 눈을 감습니다. 미 남침례교에서는 그녀를 기념하여 매년 성탄절이 되면 라티문 선교헌금을 지금까지 해 오고 있는 것입니다. 라티문 선교헌금을 통하여 수 만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였고 그들을 통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구원받은 것을 생각하면 라티문 선교사의 헌신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큰 영광을 받으셨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교회가 이제 라티문 헌금에 직접 동참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 모아진 헌금은 전액 해외 선교부(IMB)로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라티문 선교사의 헌신을 기억하며 모든 성도님들이 동참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