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

오인균 목사
오인균 목사 397
6.25 전쟁 때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어떤 군인이 전쟁에서 크게 다쳐 불구가 되어 제대를 하고 집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보니 아내는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어린 아들을 버려두고 도망을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그 군인은 어린 아들을 등에 업고 삼천리 방방곡곡 돌아다니며 구걸을 하며 또 한편으로는 아내의 얼굴을 그리며 아내를 애타게 찾아 헤매었습니다.
그는 그렇게 3년을 아내 찾아 전국을 헤매다가 가진하고 돈도 없고 마음도 쇠해져서 부산의 어느 거리에서 행려병자로 죽어 버렸습니다. 등에는 어린 아들이 업혀 있었는데 그 몸에서 사진 한 장과 유서 한 장이 나왔습니다. 자신과 아들을 버리고 바람나서 집을 나간 아내에게 이런 유언을 남겼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나의 아내여! 나는 그대를 사랑했었다. 지금도 사랑하고 있다.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하겠노라!”
비록 그 상이군인의 몸은 상하고 무너져 있었지만 그의 마음은 깨끗한 사랑으로 인하여 아름답게 보존된 사람입니다. 과거에도 사랑했고 죽어 가는 지금도 사랑하며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하겠다는 그의 아내에 대한 사랑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사랑 가운데 가장 고귀하고 아름다운 사랑일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마치 상이군인이 잃어버린 아내의 사랑을 찾아 나섰다가 거리에서 죽은 것처럼 하나님은 당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고 하나님을 떠난 그 인간을 사랑한다 하시고 그 잃어버린 사랑을 찾아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세상에 오셔서 3년 동안 잃은 양을 찾아 부르짖으시다가 마침내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십자가 사건은 사랑의 사건입니다. 십자가에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났습니다. 하나님께서 “과거에도 너희를 사랑했다. 지금도 사랑한다. 앞으로도 사랑하겠노라“고 말씀하신 사건이 바로 십자가 사건입니다. 따라서 십자가 사건은 하나님과 화해하는 사건이요, 회복의 사건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린도후서 5:18절 이하에 보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다’며 우리 모두에게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에베소서 2장 14절 이하에서는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셨다”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시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오늘은 “화목제에 나타난 예배의 참 의미”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함께 나눕니다.
  번제를 통해서는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를 사해 주신 예수님에 대하여 그리고 소제에서는 모든 곡물이 가루가 되듯이 자기를 부정하고 헌신하고 충성하신 예수님에 대하여 공부했습니다. 오늘 화목제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알아 하나님과 화목하고 이웃과 화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