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변화 받는 삶
지난 주에 목장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목장학교에는 책별 성경공부로 ‘요한복음, 로마서, 야고보서’반이, 말씀을 통한 실천에 대한 과정으로 ‘전도학교’와 ‘목자목녀 훈련반’이 개설되었습니다. 더불어 1월 첫 번째 주일부터 시작된 성경 통독지와 담임 목사님께서 가르치시는 ‘바이블 동서남북, 성경 한 눈에 보기 세미나’가 같이 진행되면서 우리 교회 안에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배우려는 열심들이 가득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도 올해에는 더 풍성한 말씀의 은혜를 경험하기 위해 ‘성경 통독’과 ‘성경 한 눈에 보기 세미나’, 그리고 개인적인 성경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말씀을 읽고 공부하면서 제 마음 가운데 드는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성경 말씀이 나에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반복하여 주시는 말씀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지내실 때의 가르침들, 초기 제자들의 서신서에 나타난 여러 가지 신앙에 권면들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며 기도하면서 얻을 수 있었던 대답은 ‘하나님께서는 나의 삶의 변화를 원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분야들(예, 운동, 요리, 집 가꾸기, 자녀 교육 등)에 대해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고 공부하고, 심지어 직접 실행에 옮깁니다. 그러다보면 제가 보기에 그들은 그 분야에 대해 전문가가 된 것처럼 보이곤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이 하나님의 말씀을 접하는 우리에게는 얼마만큼 적용이 되고 있을까요? 우리는 교회나 책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성경에 대해 읽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감명을 받습니다. 그런데 정작 ‘말씀을 우리들의 삶에 직접 실천하면서 참다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 스스로 자신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주에 CA에서 목회하시는 목사님으로부터 교회에 시무 장로를 선출하는 조건에 대해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교회에서는 시무 장로가 되려면, 몇 가지의 추천서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 ‘아내이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의 대답은 아내뿐만 아니라 자녀들을 비롯하여 그 후보자가 일하는 직장이나 사업체의 동료들에게도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 소리를 듣고 사실 저는 좀 놀랐습니다. 그 목사님은 이러한 조건을 교회 리더가 될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을 할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말씀을 지식적으로 알뿐만 아니라, 삶에서 실천되고 열매를 맺는 사람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저는 이러한 조건은 성도님뿐만 아니라 저와 같은 목회자, 그리고 그리스도인이라면 모두가 말씀을 올바로 알고 삶에 적용되어 열매를 맺는 삶, 바로 말씀을 통해 변화받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야고보가 고백했던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약 1:1)” 말씀처럼, 우리의 고백 가운데 내 자신은 사라지고,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만이 나타나는 삶을 살 때, 우리는 비로소 ‘말씀으로 변화 받은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2017년 한 해 동안 ‘말씀으로 변화 받은 삶’이 우리 모두에게 일어나며 고백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