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선물
요즈음 달라스의 날씨가 한국을 닮았다. 왠지 눈이 올 것 같은 기대도 하게 한다. 12월이다. 가는 곳 마다 예쁜 성탄 장식이 계절을 알린다. 상점마다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선물들이 쌓여있다. 내 방에도 반짝거리는 춤추는 인형이 걸렸다.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다.
이번 주에 내가 칼럼을 써야 할 차례라고 신목사님이 알려준다. 지난 주까지 쌓였던 일에 마음을 빼앗겼던 차에 글 쓰라는 부탁을 받으니 고민이 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생일 선물’이라는 생각의 조각을 붙잡았다.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으니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예수님께서는 무슨 선물을 가장 좋아하실까? 해마다 발표할 프로그램 준비하느라 예수님의 생일날인데 좋아하시는 선물에 대한 생각은 깊게 못한 것 같다. 올해도 예수님께서 좋아하시는 선물이 무엇일까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으니 회개할 일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통해 받고 싶어 하시는 생일 선물은 무엇일까? 제일 좋아하시는 선물이 무엇일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나름대로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 ‘내 마음’ 이다. 그것도 회개한 마음이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회개’를 가장 기뻐하셨다. 잃은 양 비유의 결론으로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눅15:7)고 하셨다.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자가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는 것, 또 이미 믿은 성도들이 죄를 회개함으로 정결한 마음을 소유하는 것, 이것이 예수님께서 가장 받고 싶어하시는 생일 선물이 아닐까 싶다.
오스왈드 챔버스는 이런 말을 했다. “사람의 삶에서 하나님이 일하고 계시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는 그 사람이 진정으로 죄인임을 깨닫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 그리고 그는 회개는 사람이 원하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했다.
흐린 날씨가 일년을 돌아보게 하는 차분함을 가져다준다. 이제부터 회개의 선물을 받기 위해 무릎을 꿇으리라. 그리고 주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생일 선물을 준비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