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 해를 맞으며

오인균 담임목사
오인균 담임목사 335
연말이면 금방 떠오르는 생각이 송구영신 예배와 신년특별새벽기도회입니다. 금년에는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는 31일이 토요일이라서 많이 고민했습니다. 늘 하던 대로 자정 늦은 밤에 예배를 드리면 이튿날 주일 예배에 많은 지장을 가져오겠고 그렇다고 지나간 한 해를 감사하며 새로운 다짐을 올려드리는 뜻 깊은 송구영신 예배를 생략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저녁 7시 이른 시간에 모이는 것이었습니다. 늦어도 9시에는 끝나게 되니 이튿날 주일 예배에 나오는데 무리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한 해가 바뀌는 그 자정이 아니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촛불예배와 주의 만찬식과 미니 음악회가 있는 은혜가 넘치는 예배가 될 것입니다. 자녀들과 함께 모든 분들이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1월 2일부터는 신년 특별새벽기도회가 있습니다. 여섯 분의 협동목사님들께서 기도하며 정성껏 준비한 말씀을 전해 주시게 됩니다. 새로운 한 해를 기도와 말씀으로 열어간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우리들 자신에게도 매우 복된 일입니다. 다른 일을 좀 희생하고 잠을 덜 주무시더라도 이런 특별히 준비된 영적 잔치에는 꼭 참석하셔야 합니다. 다니엘처럼 뜻을 정하시고 하나님께 기도를 올려 드릴 때 응답해 주실 줄 믿습니다.

우리교회에서는 매년 1-2월에는 목장학교가 진행됩니다. 그 기간에는 교회에서 모이는 목장모임은 잠시 쉬고 여러 가지 교육 및 훈련 클래스를 개설하여 성도님들이 선택하여 들어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에는 요한복음(윤성욱 집사,) 로마서(유영욱 집사), 야고보서(권진범 집사) 목자 목녀 훈련(조철현 집사), 마르투스 전도교실(민두식 목사)이 개설되었습니다. 성경을 공부하고 훈련받기에 더 없이 좋은 기회입니다. 각 교실이 가득 찰 수 있도록 꼭 참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새해부터는 예배 시간이 짧아지게 됐습니다. 그 동안 2부 예배가 11시 다 돼서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3부 예배 나오신 분들이 입구에서 서서 기다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미리 오셔서 기도로 묵상으로 예배를 준비하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를 검토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새해부터는 예배 시간에 영상광고를 빼고 찬양도 10분 정도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설교 시간을 많이 줄이기로 했습니다. 설교 시간이 길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설교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제까지는 설교 시간이 통상 45-50분 정도였는데 앞으로는 10분 정도 줄여서 35-40분 정도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3 주 동안 그렇게 해 보니 몇몇 성도님들께서 더 집중이 잘 되어서 좋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편안하고 밝은 목소리로 지난 10년 동안 동영상 광고를 해 주신 이재현 자매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동영상 광고를 하지 않는 대신 예배가 시작되기 전에 흘러가는 자막으로 광고 내용을 알려 드리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성도님들이 알아야 할 중요한 내용은 제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예배 시간이 15분 정도 짧아지는 만큼 더 집중하시고 마음과 정성과 뜻을 다 하는 예배, 그래서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우리에게는 은혜가 되는 예배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