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위한 섬김
교회 안에서 성도들의 섬김의 모습은 크게 세 종류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첫째로 섬김이 몸에 배어 있어서 스스로 노력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몸과 마음이 함께 움직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마 이런 분들은 어려서부터 섬김의 삶을 살아내신 부모님이나 주변에 영향력 있는 분들을 통해 교육이 되신 분이거나, 예수님을 믿고 중생을 체험한 후, 부단한 노력을 통해, 훈련되신 분이실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분들은 아직 섬김에 서툴러서 마음은 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마 이런 분들은 기질 자체가 내성적이시거나, 표현에 서투른 분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마음에는 있지만 몸으로 그 섬김을 실행하기가 낯 뜨거워서 그러실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마지막 섬김의 모습으로는 여러분들이 예상하시는 것처럼, 아직 여전히 남의 섬김을 받는 것으로만, 만사 okay & happy로 일관하시는 분들입니다. 이분들은 아직 좀 더 예수님의 섬김의 모습을 배움을 통해, 형제 자매 안에서 성숙해져야 할 필요가 있는 분들이겠죠. 그렇다면 여기서 중요한 질문 한 가지 드립니다. 여러분들은 이 섬김을 세상 가운데서도 동일하게 실천하고 계신가요?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이라는 섬김의 절정을 보여주심으로, 복음(good news)을 제시하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섬김 역시 이 복음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노방 전도를 하다 보면, 마트에서 종사하시는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 분들은 좋던 싫던 간에, 직업상 섬김(service)을 보여줘야 하는 사람들이죠. 어느 날, 50대 중년쯤 되시는 자매님과 대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분은 자신이 내 놓은 물건을 팔기 위해, 매우 밝은 미소와 함께 열심으로 살고 있는 분이셨습니다. 또한 복음에 대한 모든 것은 이미 익히 들어 알고 있으며, 현재 달라스의 한 대형 교회에 출석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분이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 그 섬김의 삶을 직장 가운데서도 발휘하시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노인(이 분은 매사에 불만이 있어 보이셨으며, 고지식함이 하늘을 찔러 보이셨음)이 장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불합리한 제안과 함께 불평을 하자, 그렇게 환하게 웃으며 섬김을 보여주시던 자매님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입에서는 상소리와 함께 그 노인을 내 쫓고 있는 충격적인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그 분의 이중적인 모습을 비난하려고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앞 서 밝힌 바와 같이, 그 분은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이라고 본인이 말씀해 주셨고, 겉 모습도 그 섬김의 모습을 살아가는 듯 했지만, 결국 비춰진 모습은 교회 다닌다는 말을 부끄럽게 만드는, 즉 복음의 길을 가로 막는 거짓 섬김이었던 것입니다. 혹시 저와 여러분들의 모습 가운데 이런 모습은 없는지요? 우리의 섬김은 주님께서 가르쳐 주시고 보여주셨던 것처럼, 복음을 위해 사용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섬김을 통해, 우리에게 구원의 선물(엡 2:8)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드러나야 합니다. 이것을 가리켜 그리스도의 덕(롬 15:2)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복음의 동역자 여러분! 우리의 섬김을 통해, 세상 가운데 복음의 능력이 나타낼 수 있다면 이 얼마나 가슴 벅차게 기쁜 일입니까? 그런데 이 섬김은 앞 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질 자체가 섬김으로 체질화 되어 있는 분이 아니고서는 습득되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복음 전파를 목적으로 한 섬김의 모습을 배움을 통해 얼마든지 극복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야심차게 ‘제 2기 바나바 섬김학교’가 11월 26일(토)부터 4주간 개최하려 합니다. 이번에는 좀 더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주일이 아닌 토요일로 시간을 변경했습니다. 섬김을 배우고 싶으십니까? 먼저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성경적인 제안을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본 교육을 통해, 섬김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가슴 벅찬 은혜의 자리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