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가의 여인을 만나러(쿠바 단기선교)


방원곤 장로 354
(오늘은 방원곤 장로님 내외분의 쿠바 단기선교에 대한 글로 칼럼을 대신 합니다)
 
저희 부부는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결혼 사역에 동참하기 위하여 쿠바에 다녀옵니다.
이번 사역에 필요한 선교용 물품을 지난 두 주간 교회 성도님들로부터 기증 받은 바 있습니다. 짧은 기간이어서 한편 염려스러움이 있었지만 성도님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여 하여 주셔서 기대보다 훨씬 넘치도록 채워 주셔서 하나님께 감사하며 짐을 꾸렸습니다. 기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요한복음 4장을 열면 예수님께서 사마리아를 지나시다가 수가성 우물가에서 한 여인을 만나 대화를 하십니다. 대화 중에 예수님께서 여인에게 “네 남편을 데려오라”라고 말씀하시자 여인은 “남편이 없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여인에게 네게 과거 다섯 남편이 있었고 지금 사는 남자도 네 남편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이 여인은 정식 결혼식 없이 여러 남자들을 바꾸어 가며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중미·남미에 있는 많은 가정들이 우물가의 여인처럼 정식 결혼 없이 배우자를 바꾸어가며 사는 가정이 많습니다.
결혼 사역이란 이러한 가정들을 모아서 성경으로 가르치고 약속을 받아서 결혼식까지 치루어 주는 사역입니다. 12주간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지금 살고 있는 남자·여자가 금생에 마지막 배우자임을 약속 받은 부부에게 법적 결혼 증서를 만들어 주고 정식 결혼식을 올리게 하는 것입니다. 여자분들에겐 면사포를 쓰고 결혼식을 올리게 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Wedding Dress가 필요한 것입니다.
단기 선교팀이 하는 일은 결혼식이 잘 준비되고 진행될 수 있게 ‘도움이’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들을 축하하고 격려의 차원에서 현지에서 단기 선교팀 중에 은혼식과 금혼식을 장려하고 있지만 저희 부부는 금혼식 대신에 간증의 시간이 허락되면 간증으로 격려하고 축하할 예정입니다. 결혼식 당일에는 신부화장, 신부 드레스 입는 일을 도우며 결혼식 사진을 찍고 현상하여 사진첩에 넣고 앨범을 만들어 주는 일이 밤새도록 진행되기도 합니다. 이번 사역에는 6개 교회에서 소정의 교육을 마친 84쌍이 결혼식에 임한다고 합니다.

수가성 여인은 예수님이 메시야임을 깨닫고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에 들어가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이제 결혼식에 임한 84쌍이 가정을 바로 세우는 일에 앞장서서 쿠바의 모든 가정들이 바로 서 가는 역사가 일어나리라 바라는 마음입니다.
가정이 바로 서야만 교회도 바로 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