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캠프를 통해서 받은 은혜
이번 H–캠프 강사로는 솔트 레이크 한인침례교회를 담임하시는 차경태 목사님을 모셨습니다. 차 목사님은 집회나 부흥회 혹은 목사님들 세미나를 인도하실 때 로마서만 가지고 설교하시는 분입니다. 로마서가 교리서이기에 어려워서 자칫 지루하기 쉬운데 차 목사님께서는 쉽고 재미있게 풀어 주셨습니다. 4 년여 전에 저는 67번에 걸쳐서 로마서를 강해설교를 했는데 차 목사님께서는 단 4번에 걸쳐서 로마서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잘 정리해 주셨습니다. 로마서의 수준 높은 설교를 통해서 은혜 받으시는 성도님들을 보고 역시 수분 높은 성도님들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설교 전에 성경본문을 읽는 대신 8분의 성도님께서 앞에 나가서 암송해 주셨습니다. 그 긴 본문들을 다 암송해 주시는 열정가운데 말씀을 사랑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더욱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특히 두 번의 새벽기도회에서는 조철현 집사님과 유영욱 집사님께서 설교해 주셨는데 말씀에 대한 깊은 묵상과 연구와 준비로 참석하신 성도들에게 큰 은혜를 끼쳐 주셔서 참 자랑스럽게 생각되었습니다.
참석하신 성도님들께 큰 기쁨과 감동을 준 것은 다채롭게 준비된 특별순서들이었습니다.
특별히 금년에는 윤주영 자매의 매직 공연이 있었습니다. 어린 자녀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매우 기뻐했습니다. 윤주영 자매는 유치원 교사로 근무하다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재미있게 그리고 집중할 수 있도록 할까 생각하다가 매직을 배우게 되었고 각종 아이들 모임이나 생일파티 등에 가서 공연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예년에는 주일날 점심 식사 후에 오락 및 게임 시간이 있었는데 금년에는 그 시간에 ‘은혜의 명곡 경연대회’ 가 있었습니다. 일곱 팀이 나와서 팝송이나 혹은 가곡에 은혜로운 가사를 붙여 탁월한 음악성과 가창력으로 실력을 겨루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주일 저녁 예배를 마친 후 초원별 ‘팀파워 경연대회’는 아름답고 은혜로운 합창으로 혹은 성경을 주제로 한 연극이나 장기자랑으로 많은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어떤 분은 금년에 이렇게 많이 웃은 것이 처음이라고 했고 어떤 분은 한우리교회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했고 심사를 맡으셨던 차 목사님은 한우리교회는 모든 성도들이 연예인 같다 하셨습니다. 정말 많이 웃었고 감동했고 즐겁고 유쾌한 저녁 시간이었습니다.
성경에 보면 구약의 성도들은 성막에서 하나님께 제사 드린 후 하나님 앞에서 음식을 나누어 먹고 함께 즐겁게 뛰어 놀았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께 예배드린 후 이렇게 하나가 되어 즐겁게 뛰어 놀 때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좋은 캠프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너무도 많은 분들이 섬겨주시고 수고해 주시고 희생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끼 마다 때마다 간식을 준비해 주신 여선교 회장님을 중심으로 한 자매님들, 그리고 자녀들을 맡아 가르치고 돌봐 주신 교역자들과 교사들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한 달 반 전부터 모임을 갖고 기획하고 준비하고 점검해 주신 윤성욱 집사님을 중심으로 한 준비위원들이 있었습니다. 한 가지 빼 놓을 수 없는 것은 탁월한 영성과 창의력으로 주제에 맞는 벽화를 그려 주신 자매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캠프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참여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