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하나님 나라의 시식코너


김태은 전도사 463
(이번주는 유치부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태은 전도사의 글을 게재합니다)

기도해주신 덕분에 한국과 대만에 잘 다녀왔습니다. 간만에 유치부 아이들을 보니 더욱 반갑고 자라나는 아이들이라 그새 쑥쑥 큰 느낌입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한 교회를 방문했었습니다. 그 교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교육’이었습니다. 그 곳에서는 교회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 곳에서 아이들이 공부를 하면서도 행복해 하고 지금까지 봐왔던 아이들과 다르게 말씀에 순종하고 즐거움이 넘쳤습니다.
너무나 궁금해져서 학교의 설립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목사님께서 복음을 알게 되고 교회를 이루게 된 형제자매들이 자녀들을 함께 돌보자고 해서 시작되었던 모임이 방과 후 학교를 거쳐서 대안학교가 세워졌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들어보니 공부하다가 잠시 쉬는 시간만 있어도 아이들은 어느새 개울로 내려가 삼삼오오 모여서 놀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물가에서 모래로 물길과 다리를 만들고, 다양한 식물을 연구하는 허브클럽을 만들어 놀기도 하고, 개미와 달팽이 심지어 지렁이까지 손바닥에 올려놓고 관찰합니다. 여름에는 물장구를 치며 물놀이를 하고, 스티로폼 뗏목을 만들어 타고 놀더니, 가을에는 풀이 다 시들어버린 공터에 원시인 집을 짓고, 갈대로 칼싸움을 하고, 나무로 활과 새총을 만들어 놀고, 겨울에는 개울에서 썰매를 타고, 눈이 오는 날에는 눈길을 만들어 눈썰매를 탄다고 합니다.
한국의 교육이 무너졌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경쟁사회라 공부만을 강조한다는 한국 교육의 풍토를 들어온 저로써는 너무나도 놀라운 이야기였습니다. 이런 학교가 세워지기까지 끊임없이 자신을 심어서 함께 해온 형제자매들이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내 자녀들을 돌보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육체의 자녀가 아닌 믿음의 자녀를 키우기를 원하고 그 가운데 영적 자녀를 낳기를 소망하며 자신을 드려서 사는 이들이 있어서 감사가 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그 말이 마음에 남습니다.

저도 제 자녀는 없지만 유치부 안에서 영적인 자녀를 양육하고 있습니다. 그 교회학교를 통해 경험한 것처럼 또 성경에서 말씀하고 계신 것처럼 말씀의 씨를 뿌림으로 아이들이 열매로 맺어짐으로 아이들과 함께 유치부가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는 하나님나라의 시식코너가 되길 기도합니다.
“또 가라사대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저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그 어떻게 된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막 4:2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