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신앙을 위하여
우리의 삶 가운데 많은 경우에 있어서 성급한 말, 경솔한 말 한 마디가 갈등과 불화의 씨앗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들이 하지 않아도 될 불필요한 말을 얼마나 많이 하고 사는지요? 더 나아가 무익한 말, 해가 되는 말, 심지어는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주는 말을 얼마나 많이 하고 사는지요? 그래서 야고보 선생은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하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성숙한 신앙생활은 잘 듣는 훈련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내가 상대방에게도 정확하고 또 유익이 되는 말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의 생각과 뜻을 정확하게 알아야 하고 또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말에 끝까지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하나님께 대하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도하기 전에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여 듣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하나님께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자의 제사 드리는 것보다 낫다’고 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거나 급한 마음으로 말을 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전5:1-2) 우리가 예배드리기 위하여 하나님 전에 나올 때마다 “하나님 말씀하옵소서! 제가 듣고 순종 하겠나이다”란 마음 자세와 기대를 가지고 나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화가가 자신이 그린 그림들을 전시해 놓고 지인들을 초청했습니다. 전시화랑은 2층에 있는데 손님들을 모두 지하로 안내하여 자리에 앉히더니 모든 불을 꺼버렸습니다. 초청된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한참 동안이나 암흑같이 캄캄한 지하실에 우두커니 앉아있어야 했습니다. 10 여분이 지나자 화가는 그들을 2층 전시실로 안내하며 “그림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세속으로 분주해진 마음과 눈을 정결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어둠 속에 있게 한 것입니다. 이제 새롭게 된 눈으로 그림들을 감상하십시오.” 2018년도가 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두 주밖에 안 남았습니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게 됩니다. 우리 모두 세상의 삶의 무게와 걱정과 근심으로 분주한 마음을 씻어내고 정결하고 거룩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리는 복된 나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