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전교인 총회를 생각하며

오인균 담임목사
오인균 담임목사 422
저는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10일 동안의 한국방문을 마치고 잘 돌아왔습니다. 기도해 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한국에 방문하는 동안 노환과 치매로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를 찾아뵈었습니다.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온갖 돌봄과 사랑을 베풀어 주신 어머니의 한없이 쇠약해진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프고 슬펐지만, 이렇게나마 뵐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방문하는 동안 얼마 전에 대장암 치료차 한국으로 들어가신 박재현 형제 고현주 자매 부부를 두 번에 걸쳐서 심방할 수 있었습니다. 암의 고통으로 인하여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와서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우리들의 더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몇 주 전부터 광고한 대로 돌아오는 금요일(9일)은 금년도 전교인 총회로 모입니다. 작년까지는 주일날 모이던 것을 금요일로 바꾸게 된 것은 주일 예배와 사역이 총회로 인하여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하기 위함입니다. 주일날 총회로 모이게 되면 2부와 3부 연합으로 드려야 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일날 총회를 하다보면 새가족 사역이라든가 제자훈련 사역, BBL 사역등 주일 오후에 이루어지는 사역들이 중단되게 됩니다. 교회 규모가 작을 때는 주일날 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교회 규모가 커지니까 주일날 총회를 여는 것이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다른 교회는 어떻게 하는가 우리교회와 비슷한 규모의 교회들을 알아보았는데 거의 모든 교회들이 주일날 낯에 하지 않고 주일저녁이나 아니면 수요일, 혹은 금요일 저녁에 전교인 총회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교회도 그 동안 준비하여 금요일에 하게 됐습니다. 모든 성도님들께서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관심을 가지고 총회에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오늘 총회에 필요한 예,결산 자료를 받으시게 됩니다. 금년에도 작년에 세웠던 예산이 거의 달성된 것을 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두 달 전 운영위원회에서 재정부장님으로부터 금년도는 예산 달성이 어려워 약 10만 불 정도는 미달될 것 같다는 보고를 받고 마음이 무거웠었는데 두 달 동안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나 재정이 채워지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매년마다 하나님께서 교회 성도님들에게 풍성한 은혜를 채워 주시고 감사를 넘치게 하사 채워 주셨다고 믿습니다. 5-6년 전에는 수천 불이 모자라 마이너스 재정으로 결산을 했는데 총회가 끝난 주일 저녁에 어느 성도님께서 하나님의 교회에 마이너스 재정이 되는 것을 볼 수 없다며 헌금을 가져오셔서 재정이 채워진 적도 있었습니다. 재정이 채워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뜻에 맞게 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성도님들께서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마음에 따라 재정이 바르게 사용되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늘 드리는 말씀입니다마는 회의도 예배의 연장입니다. 더 겸손하고 섬기는 마음으로 그리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예의를 갖추어 의견을 개진하며 진지하게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총회가 되길 바랍니다. 지나친 개인적인 주장을 삼가시고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불편해 하거나 화를 내는 분이 한 분도 없기를 바랍니다. 교회에 처음 나온 새가족이 참석해도 부끄럽지 않은 총회, 총회를 마치고 나올 때 감사와 은혜가 넘치는 총회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