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멘 다음이 중요하다


조훈호 전도사(찬양 인도자) 506
한우리 교회가 좋은 이유는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그 중 하나는 우리의 영혼을 풍성케 해주는 좋은 책들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이 있다는 점입니다. 교회 도서관 책장에서 우연히 뽑아 읽은 한 홍 목사님의 “아멘 다음이 중요하다”라는 책을 통해 깨닫게 된 내용들을 나누길 원합니다.
책을 읽는 동안 ‘진정한 ‘아멘’이 이뤄지는 삶의 모습은 어떠한가?’라는 것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멘’이라 함은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순종하며, ‘아멘’의 삶을 살아가겠다는 결단과 헌신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그 결단의 고백에 합당한, 그리고 책임감 있는 삶을 살아내고 있는지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 없이 반복했던 ‘아멘’의 대상은 바로 ‘하나님’이었음을 깨닫게 되자 고개가 숙여지며 회개하는 기도가 나왔습니다. ‘아멘’을 통한 결단, 하나님을 향한 고백과 약속을 삶의 자리에서, 누군가 보고 있던, 보고 있지 않던, 나는 얼마나 그 약속을 지켜내고 있는지에 대한 반성이었습니다. 어쩌면 ‘아멘’을 외치며 교회 내에서 제 신앙심의 수준을 표면적으로 드러내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그 순간만큼은 진정성을 담아서 외쳤을지 모르는 ‘아멘’, 그러나 그 외침의 진정성을 증명하는 곳은 바로 내 삶의 현장이었던 것이다.
‘아멘’의 삶은 마치 힘든 것처럼 느껴지고 굉장한 결단과 순종, 헌신이 필요한 삶으로 비춰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책을 덮는 순간 제가 느낀 ‘아멘’의 삶은 바로 축복의 삶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을 주시는 것은 우리의 삶을 저주하는 목적이 아닌 바로 축복의 현장으로의 초청인 것입니다. 그 초청에 응하는 행위는 바로 입술로 그리고 삶으로 나타내는 ‘아멘’인 것입니다.
“아멘”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네”라고 응답한 것이라면, ‘아멘의 삶’은 그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가 주시는 축복의 삶의 모습을 내 삶 곳곳에 새겨나가는 과정입니다. ‘아멘’ 다음의 삶이 중요한 것은 그 곳, 삶의 현장에서 성삼위일체 되시는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과의 친밀하고 진정한 교제가 이뤄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 아름답고도 귀한 축복을 누리는 ‘아멘’의 삶을 살아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