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역 축제를 준비하며
할로윈 축제는 켈트족(Celtic)이 그들이 믿던 죽음의 신에게 드리던 제사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오늘날 나타나는 할로윈의 행태는 이 죽음의 신이 귀신이나 악령의 모습을 하고 있는 자들은 공격하지 않는다는 이교도들의 믿음에서 기인한 행위인 것입니다. 이러한 이교도의 신앙에서 시작된 할로윈이 오늘날에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참여하는 행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세상 사람들이 할로윈 축제라고 말하며 기념하는 10월 마지막 날은 우리 신교 기독교인(Protestant Christians)들에게는 매우 뜻 깊은 날입니다.
이 날은 501년 전, 독일의 수도승이었던 마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교회의 문에 95개조 반박문을 못 박아 붙인 날과 같은 날입니다. 독일 동북부의 작은 마을이었던 비텐베르크의 교회의 수도승에 불과 했던 마틴 루터는 면죄부를 팔며 하나님의 구원과 은혜를 호도하고 천국 복음을 가지고 장사를 했던 로마 카톨릭 교회에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한 작은 개인이 유럽을 통치하고 호령하던 절대 권력인 로마 카톨릭 교회를 향해 도전했던 역사적인 날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는 어떨까요? 우리 역시 마틴 루터와 같은 처지에 놓여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세상 문화의 힘은 정말 강력합니다. 하지만,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그리스도만을 의지했던 작은 시골의 수도승을 하나님께서 사용하셨던 것처럼, 이번 주 한우리 교회에서 있을 “종교개혁 축제”를 통하여 이 세상을 이기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이겨낼 작은 다윗이 탄생하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