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

김호제 목사 (유치부, 지역사회, 중보기도)
김호제 목사 (유치부, 지역사회, 중보기도) 51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에는 몇 가지 간구하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처음에 등장하는 세 간구는 모두 하나님의 이름,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뜻과 관련된 간구입니다. 기도하는 우리가 먼저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이름, 하나님의 나라 그리고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에게 직접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에는 하나님의 이름과 나라와 뜻만을 구하라는 내용으로 마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그 다음 절부터 우리의 육신의 필요를 언급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실 것을 구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육신의 필요를 온전히 채워 주시는 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전제로 하는 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이 기도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질문을 한 가지 던지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우리의 필요를 채워 주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 이라는 사실을 내가 내 마음과 입술로 고백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지금 나에게 있는 나의 소유라고 생각하는 나의 돈이나 재화나 물질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오늘의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겸손하고 참된 믿음이 우리 안에 있느냐는 것입니다.

   만약 그러한 믿음과 마음이 우리 안에 있다면 우리에게서 반드시 발견될 수밖에 없는 증거가 있습니다. 바로 감사입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나에게 베풀어 주신 일용할 양식에 대한 감사와 감격이 우리 안에서 나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무덥고도 긴 달라스의 더위 속에서도 여전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여러 현실적인 문제와 기도의 제목 앞에서도 오늘 하루 나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주님, 나의 필요를 채우시고 내 안에 참된 만족을 주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 되심을 고백하며 감사함으로 주님을 예배하는 사랑하는 한우리교회의 복된 주일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