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제 아내는 지난 주간에 두 개 목장을 참석해서 함께 교제하며 말씀을 나누며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두 목장 모두 간단한 저녁 식사와 함께 가정에서 모였습니다. 모임을 마치고 집에 올 때 가슴이 뿌듯하고 마음을 기쁨을 느꼈습니다.
첫째는 맛있는 음식과 함께 영의 양식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함께 찬양도 하고 이어서 주일날 들었던 설교를 가지고 은혜 받은 내용들과 자신에게 적용할 점들을 자연스럽고도 진지하게 나누었습니다. 제 옆에 앉았던 형제님의 설교요약지에는 설교를 들으면서 적어놓은 내용으로 가득했습니다. 한 목장에서는 목자가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목원들이 돌아가면서 인도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이것이 바로 제자훈련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째는 기도제목과 함께 삶을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라는 시편 133편 1절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모임은 자칫 자기 과시와 자랑으로 흘러가기 쉽습니다. 그런데 목장에서는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아픔과 기쁨과 기도제목들을 경청해 주고 기도해 주는 진정한 제자 공동체였습니다.
셋째는, 저와 제 아내가 많은 분들을 알아가고 사귈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요즘은 제가 성도님들의 얼굴과 이름을 익히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기억력도 예전 같지 않아 한 번 보고 들어서는 잘 외워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목장에 참석해서 3시간 이상을 함께 식사도 하고 말씀을 나누다 보니까 얼굴과 이름이 저절로 외워졌습니다. 제가 단기간에 모든 성도님들을 심방을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목장에 초청해 주시면 아무 때라도 달려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교회의 목장이 여기까지 정착하기까지는 많은 변동과 함께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매 주 한번 씩 집에서 모이는 것과 매 주일마다 예배 후에 교회에서 모이는 것을 반복하다가 지금 시스템으로 정착되었습니다. 매 주 예배 후에 교회에서 모이다보니 교실이 부족한 것이 문제이지만 교회에 와서 식사하며 교제하고 또 말씀을 나누며 교제할 수 있는 것이 다른 것에 비할 바 없는 큰 유익이자 장점입니다. 제가 방문했던 두 목장처럼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가정에서 모여서 충분한 교제와 나눔을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자,목녀가 되어 목장을 돌보는 것은 평신도 사역의 백미요, 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성공하는 목자, 목녀의 꿈을 가지고 오늘도 주님께서 부탁하신 제자 삼는 일에 정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