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곳에 서서 기도하라

구자훈 목사 (행정, 새가족)
구자훈 목사 (행정, 새가족) 69

   성경은 우리의 삶을 전쟁에 비유합니다. 구약 성경에는 우상숭배 하는 이방 민족과의 전쟁이 종종 나옵니다. 현대의 우리도 여전히 우상과 싸워야 하는 자리에 있습니다. 신약에서 바울은 신자를 그리스도의 병사로 비유하고 예수님을 병사 모집한 자로 비유합니다. 요한계시록을 보더라도 마지막까지 사단은 우리를 공격할 것이고 우리는 그 공격에 맞서며 전쟁 가운데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은 전쟁 중 우리에게 어떤 역할을 주셨을까요? 우리가 때로는 착각할 때가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나에게 사단의 목을 쳐서 적장을 물리치는 역할을 주셨을거야’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이 우리의 최종적인 목표이지만 그 일은 주님께서 하실 일입니다. 반면 에베소서 6장의 말씀을 보시면 전쟁 중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알려줍니다.

   우선, 병사 된 자들은 지휘관이 보낸 자리에 성실히 서 있어야 합니다. 에베소서 6:13에는 전쟁 가운데 우리를 부르신 목적이 나옵니다.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고 말씀합니다. 즉, 병사 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부르신 그곳에 서서 마귀와 대적하기 위함입니다. 대적함이란 보병이 맡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서서 지키는 것을 말합니다. 영적 전쟁에 대한 우리의 착각은 주님께서 기마병으로 부르셔서 곳곳을 누비며 악을 무찌르는 것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올바른 자리에 서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기도하지 못하게 하려는 마귀의 여러 가지 술수 가운데 우뚝 서서 자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전신 갑주입니다. 전신 갑주란, 온몸을 덮는 갑옷입니다. 그 어떤 칼이나 화살도 뚫지 못하는 강한 갑옷입니다. 그 갑옷을 입고 있을 때는 전적 안전함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그 자리에 서서 승전가가 울릴 때까지 버틸 수 있는 비결이 여기에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자리가 있습니다. 그곳을 지키고 서서 승리를 기다리는 것은 결코 쉬운 사명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는다면 그 어떤 위험도 두렵지 않습니다. 오늘도 올바른 곳에 서서 승리의 주님을 기다리는 신실한 하나님의 자녀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