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행복했습니다.


정수옥 전도사 380
(이번주는 영유아부를 담당하고 있는 정수옥 전도사의 글을 게재합니다)

참 행복했습니다. 4년 동안 매주일 아침 마다 세상에서 가장 정결한 영혼들과 함께 하나님 앞에 예배 드리는 기쁨은 저의 삶의 이유였습니다. 아기들 앞에 설 때 마다, 때묻은 저의 심령 때문에 많이 울었지만, 그러나 그것은 행복한 눈물이었습니다.
아기들의 눈을 통해 예수님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왜 예수님께서 어린아이와 같지 아니하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셨는지를 매주 마다 경험하는 행복도 누렸습니다.
아기들이 모인 곳은 천국 그 자체였습니다. 아기의 미소는 숨막히게 아름다웠고, 깔깔거리는 아기의 웃음은 천국의 소리였습니다. 무럭무럭 자라는 아기의 모습은 저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최고의 메시지였습니다. 저는 아기들과 함께 매주 천국에서 살았습니다.
헌금 바구니를 들고 제 무릎에 앉아 있는 아기들의 작은 심장의 떨림은 피조물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했습니다. 하나님, 예수님, 십자가를 말하며, 작은 조가비만 한 두 손을 모으고 기도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아기들의 모습은 누가 뭐래도 아름다운 예배자였습니다.
아기를 자기 형상으로 지으신 하나님, 뱃속에 있는 아기에게도 역사하시는 성령님, 아기들을 꾸짖는 제자들을 향해 “어린 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로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고 명령하신 예수님, 아이를 안고 안수하시고 축복하신 예수님, 소리를 지르며 예수님을 향해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양하는 어린이들을 인정하신 예수님, 예수님의 눈으로, 예수님의 마음으로 아기를 바라보기보다 관습과 자기 지식으로 평가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오늘날도 있지만, 저에겐 아기들과 함께 예배드리는 기쁨은 행복의 극치였습니다.
창세전부터 이 행복을 맛보게 하시려고 예정하신 살아계신 하나님을 엎드려 예배 합니다. 그리고 이 행복을 펼칠 수 있도록 사역을 허락하신 오인균 목사님과 끝없는 위로와 사랑을 베풀어주신 오은자 사모님, 형제 같은 사랑으로 늘 곁에서 도와준 신용호 목사님, 그리고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모든 성도님들을 마음껏 자랑하고 싶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예배의 자리에 아기를 눕혔던 엄마 아빠들은 저의 아름다운 동역자들이었습니다. 4년 동안 저의 허물을 덮어주고 신실함으로 도와주며, 함께 울어준 자랑스러운 영아부 교사들과 간사님들, 이 분들은 저의 사랑이며, 기쁨입니다. 우주보다 더 큰 사랑으로 저를 안아주시는 어머니 아버지! 그 사랑 때문에 오늘도 행복이 이어집니다. 매주일 마다 큰 미소로 반겨 주셨던 에녹회 어르신들께 마음으로 큰 절을 올려드립니다.
하나님 아버지! 한우리 교회에서의 사역이 참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