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스톤교회의 커넥션을 다녀와서

오인균 담임목사
오인균 담임목사 418
저는 제 아내와 함께 지난 일주일동안 로스엔젤레스 지역에 위치한 코너스톤 교회에서 실시하는 커넥션이라는 프로그램에 다녀왔습니다. 코너스톤 교회는 김동환 집사님 가정이 달라스로 이사 오시기전 다녔던 교회로 24년 전 이종용 목사님께서 개척한 교회입니다. 이종용 목사님은 70년대와 80년대 초에 이르기까지 활동하셨던 유명가수 출신이십니다. 제가 대학에 다닐 때만 하더라도 대학생들이 그 분이 부른 노래를 입에 달고 다닐 정도로 유명한 가수이셨습니다. ‘바보같이 살았군요’ ‘너’ ‘겨울아이’ ‘기다리겠소’ 등은 지금도 유투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노래들입니다.

커넥션은 전 세계에서 15부부의 목사님, 선교사님들을 초청하여 코너스톤교회의 사역과 성도들의 간증들을 통하여 사역의 열매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인데 이번이 15번째라고 합니다. 코너스톤 교회는 매우 성경적인 교회요 건강한 교회였습니다. 믿음의 역사, 사랑의 수고, 소망의 인내가 있었던 데살로니가 교회와 같은 교회입니다.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보다는 자주 지탄의 대상이 되는 요즘에 이렇게 전 성도를 섬기는 주님의 제자로 훈련시킨 건강한 교회가 있다는 사실에 큰 감명과 함께 은혜를 받았습니다. 커넥션에 참석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고 또 우리교회가 본받을 점을 많이 발견하였습니다.

첫째, 코너스톤 교회는 섬김이 탁월한 교회였습니다. 저희들이 머무는 일주일동안 적어도 30-40여명의 성도들이 지극정성으로 섬기는 모습은 그 분들이 얼마나 섬김의 삶이 몸에 배었는가를 보여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충성스러운 섬김을 통하여 치유와 회복이 이루어졌고 공동체 안에 기쁨과 생명이 살아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신앙은 이론과 말이 아니요 몸으로 섬기는 섬김으로 나타나야 함을 다시 한 번 실감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둘째, 코너스톤 교회는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성도가 QT가 생활화 된 교회였습니다. 성도들이 모일 때마다 그날 묵상한 말씀을 서로 나누며 은혜 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모든 성도들이 스스로 말씀을 먹고 삶 가운데 적용할 수 있기에 말씀의 능력을 경험하고 그리스도의 충만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성장하고 성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셋째, 간증이 많은 교회였습니다. 그곳 성도들의 간증을 들으며 때로는 눈물로 때로는 기쁨으로 반응하며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간증이 많이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살아 역사하심을 체험하는 교회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넷째, 평신도들을 훈련하여 사역자로 세우는 가장 모범적인 교회였습니다. 500명 이상의 성도가 참석하는 중형교회인데도 부사역자가 한 명도 없는 교회였습니다. 담임목사 외에 payed staff이 거의 없는 교회였습니다. 말씀으로 훈련받은 성숙한 성도들이 어린이 주일 학교, 중고등부 등 각 부서를 책임지고 가르치며 심지어는 교회행정까지 성도들이 감당했습니다.

다섯째, 예배가 살아있는 교회였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찬양하는 7명의 찬양팀은 전 성도를 진정한 예배의 자리로 인도해 갔습니다. 성공적인 예배를 위해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탁월한 영성과 실력을 가진 찬양팀, 효과적인 조명, 최고의 음향기기, 멀티미디어 등은 살아있는 말씀, 기도 및 간증과 함께 예배를 더욱 빛나게 했습니다.

지난 24년 동안 이렇게 건강한 교회로 만들기까지 낮은 자리에서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말씀과 기도로 성도들을 훈련시킨 이종용 목사님과 사모님의 모습을 보는 것은 저에게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좋은 성도, 좋은 교회는 만나보는 것만으로도 큰 은혜가 되고 도전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더 섬기며 건강하고 성경적인 교회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