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흘러가는 물에 놓아주기


최혜빈 전도사 402
(이번주는 유치부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최혜빈 전도사의 글을 게재합니다)

최근 유치부는 출애굽기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으로 가는 여정과 그 여정가운데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축복에 대해 배우고 있습니다. 출애굽기의 주요 인물인 모세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성경 이야기 입니다. 저 또한 어렸을 적부터 모세의 이야기를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2주간 설교 준비를 하기 위해 출애굽기를 읽고 또 읽으며 전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모세의 어머니가 아기 모세를 바구니에 넣고 강으로 흘려보내는 장면을 보며 아기를 구하기 위한 당연한 행동이라 생각했는데, 얼마 전부터 모세의 어머니가 한 행동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였다는 것을 문득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집트 바로왕의 명령에 의해 이집트 군사들이 이스라엘의 남자 아기들을 죽여 갈 때, 모세의 어머니는 석 달 동안 모세를 숨기며 하나님께 밤낮으로 기도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모세의 길을 인도하실 것을 확신하였기 때문에 모세의 어머니는 모세를 바구니에 넣어 강에 띄울 수 있었던 것입니다. 모세가 곤히 자고 있던 바구니의 뚜껑을 덮고 보내는 모세 어머니의 마음을 수백 번 상상해 보았습니다. 상상만으로도 자신이 아기를 강에 띄어 보내며 찢어지는 어머니의 마음이 느껴질 수 있었지만, 그만큼 그의 어머니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있었기에 보내줄 수 있었다는 것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속에서 흘러가는 강물 속에 놓아주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포기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인도하시도록 맡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강물 속으로 영영 가라앉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습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선택받고 이스라엘 백성의 리더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모세의 어머니가 모세를 강물에 놓아주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또한 주어진 삶의 리더가 되기 위해선,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것을 믿으며 우리의 인생을 흘러가는 강물 속에 놓아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