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의 도망


민진성 목사 396
(이번주는 에녹회를 담당하고 있는 민진성 목사의 글을 게재합니다)

12월 생명의 삶은 요나서로 시작되었습니다. 요나서를 통해 하나님의 뜻과 은혜를 다시 한 번 체험하는 축복의 시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칼럼은 요나에 대해서 함께 나눠보고자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요나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요나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선지자라고 합니다. 요나는 불순종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맞습니다. 요나는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나는 불순종의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이스라엘의 역사를 이끌었던 선지자 중에 한 사람이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요나의 아버지도 하나님의 종이라고(왕하 14:25) 성경에 기록되었고, 요나는 그런 믿음의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그리고 요나는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선지자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요나는 북 이스라엘의 엘리사 선지자 이후에 40년 동안 아무런 선지자가 없을 때, 유일하게 활동했던 선지자였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선지자입니다.

그런데, 왜 요나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다시스로 향하는 배를 탔을까요?
계속해서, 요나의 배경을 살펴보면, 요나는 북부 갈릴리 가드헤벨 출신이었습니다. 이곳은 북이스라엘의 최북단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앗수르의 가장 큰 위협과 직접적인 어려움들을 가장 많이 겪은 곳이기도 합니다. 요나는 그런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그런 잔악한 앗수르에게 회개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요나에게는 쉽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 할 사람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다시스로 향하는 배를 탔던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의 생각보다 자신의 삶과 생각이 우선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선지자로써의 사명을 잠시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벌써, 2017년의 마지막 12월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2017년 동안 잘 감당해오고 있는지 다시 한 번 각자의 삶과 사명을 되돌아보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복된 자녀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