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5 2017년도 추수감사절을 맞으면서

오인균 담임목사
오인균 담임목사 381
성경에 나오는 인물 중에 아무래도 가장 위대한 감사를 했던 분 중의 한분이 저는 다니엘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죽이려는 음모가 성공해서 돌이킬 수가 없는데도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도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왕이 자신을 죽이려고 표적 입법을 한 사람들의 손을 들어 그들이 만든 조서에 어인이 찍혔는데도 어떻게 그렇게 감사할 수 있었을까요? 신실하신 하나님, 좋으신 하나님으로 그 만큼 절대적으로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으면 감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도 다른 사람이 흉내 내기 힘든 감사를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그 해에 병충해가 휩쓸고 갔는지 아니면 메뚜기 떼가 지나갔는지 밭에서 아무런 소출이 없습니다. 전염병이 돌았는지 아니면 도적이 왔었는지 가축이 없어 우리가 텅텅 비었는데도 하나님만 기뻐하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요즘으로 말하자면 장사가 안돼서 파산 나고 집은 은행에 다 넘어가 길거리에 나앉았는데도 하나님께 감사한 것입니다. 감사도 능력이고 신앙과 인격을 성숙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영성의 척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그렇게 선지자들과 사도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감사하라고 기회 있을 때마다 말씀하셨을까요?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알라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실 때 감사하며 살도록 창조하셨습니다. 감사할 때 감사가 더욱 넘치고 감사할 때 더 행복하고 더 성숙해 가기 때문입니다.

UC데이비스의 심리학 교수인 로버트 에몬스는 실험을 통해 "감사하는 사람은 훨씬 살아있고, 경각심을 가지며 매사에 적극적이고 열정적이며, 다른 사람들과 더 맞닿아 있다고 느낀다" 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감사의 과학』이란 책을 2권 집필하고 감사일기의 효과에 대한 연구발표를 내놓기도 했다. 그는 "생리학적으로 감사는 스트레스 완화제로 분노나, 화, 후회 등 불편한 감정들을 덜 느끼게 한다"고 했다.

에몬스는 학자는 12살에서 80살 사이의 사람들을 상대로 한 그룹에는 감사 일기를 매일 또는 매주 쓰도록 하고, 또 다른 그룹들에는 그냥 아무 사건이나 적도록 했습니다. 한 달 후 중대한 차이가 발생합니다. 감사 일기를 쓴 사람 중 4분의 3은 행복지수가 높게 나타났고, 수면이나 일, 운동 등에서 더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그저 감사했을 뿐인데 뇌의 화학구조와 호르몬이 변하고 신경전달물질들이 바뀐 것이다. 감사함을 느끼는 순간 사랑과 공감 같은 긍정적 감정을 느끼는 뇌 좌측의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되었다고 합니다.

“서로 사랑하라” 명령을 통해서 사랑이 의지의 결과인 것을 알 수 있듯이 “범사에 감사하라” 는 명령을 통해서 감사는 선택이 아니요 의지의 결단으로 실천해야 할 사항임을 깨닫습니다. 이번 추수감사절부터 매일 감사 일기를 써보면 어떨까요? 우리의 삶이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