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함께 다시 시작


신용호 부목사 391
(이번주는 신용호 부목사의 글을 게재합니다)

2018년도의 두 번째 주일입니다. 새해는 우리에게 기대감을 줍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사업, 직장, 학업, 가족, 주위 사람들,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해 부족하고 아쉬웠던 것들에 대해 만회할 수 있는 새로운 마음을 주고 기회를 주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도 새해는 동일한 마음을 줍니다. 그런데 2018년도를 시작하면서 진정으로 ‘제 자신이 새롭게 시작하고, 시작해야만 하는 일이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목회자로의 새로운 일?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새로운 일? 여러분의 어떠한 면에 있어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싶으신가요?

성경을 보면, 많은 믿음의 선조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분들이 행했던 새로운 삶의 시작은 제일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예수님의 육신의 형제들이었던 야고보와 유다의 고백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두 형제가 공통적으로 고백한 것이 있는데 바로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입니다.”라는 말입니다.(약 1:1; 유 1) 예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야고보와 유다는 영적인 관계보다는 육신적인 관계에 더 가까이 있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한 후, 새로운 삶의 시작하면서 했던 첫 번째 일은 예수님과 자신과의 관계를 영적으로 새롭게 맺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들의 삶도 야고보와 유다처럼, 먼저 예수님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들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누구이십니까?’ 이 질문에 그리스도인이 우리가 고백해야 할 것은 ‘저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입니다.’라는 고백이어야 합니다. 이러한 고백과 삶의 결단은 우리가 가정, 직장, 사업체, 학교, 그리고 그 외에 우리가 속해 있는 모든 곳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는 기준과 목표를 줍니다. 이러한 고백이 한 해 동안 우리 안에서 끊이지 않을 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종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고 또한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올 한 해를 보내고 하나님께 우리의 모습을 드릴 때 이러한 고백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위해 살아서 기뻤고 후회는 없습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우리는 안으시며 이렇게 말씀해 주실 것입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마 25:21)”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이러한 소망을 가지고 다 함께 다시 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